정유년(丁酉年) 해맞이

 

 

 

 

 

 

일출시간이 아침 7시 40분 경이래서..

 

새벽 6시경..

 

일찌감치 깨어 정발산엘 오르기로 한다.

 

날이 참 포근하다.

 

 

 

 

♥

 

 

 

 

계단에 쪼로록 이미 자리 잡고 있는 사람들..

 

작년보다 사람이 훨씬 적다.

 

그리고 주민센타에서 해마다 준비하던

 

가래떡이랑 따끈한 커피 서비스가 올해는 없다.

 

기대하고 올라왔는데..

 

이런 소소한 것도 어수선한 정국 탓일 거라..

 

나름 짐작해 본다.

 

 

 

 

 

 

 

 

 

 

 

 

 

 

 

 

 

 

 

 

 

날이 잔뜩 흐리다.

 

몇 겹의 구름으로 가리운 하늘..

 

일출시간이 지났건만 해 뜰 기미는 보이질 않고..

 

누군가가 띄운 드론의 빨간 불빛을

 

해인 양 바라보는 사람들..

 

 

 

 

 

 

 

 

 

 

 

 

 

 

 

 

 

일출시간이 훌쩍 지났고..

 

잔뜩 가리운 회색 구름으로 해 뜰 기미가 보이지 않건만..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쏭이도 나도.. 사람들이 하나 둘 포기하고 떠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쏭이 친구가 보내온 정동진 일출..

 

 

 

 

 

 

 

조카 혜윤이가 보내온 울산 망해사 일출..

 

여기서 둘째 랑이네랑 넷째 주야네가 만났단다.

 

 다른 곳에선 이렇게 붉은 해가 찬란히 떠올랐건만..

 

 

 

 

 

 

 

 

 

 

 

 

 

 

 

참 다행하게도 정발산 아랫자락 즈음에서

 

아파트 숲 사이로 떠오른 둥근 해를 만났다.

 

정말 다행이다.

 

우리 뒤에서 따라 산을 내려오던 한 가족은..

 

걸음을 되돌려 다시 정발산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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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 And Mercy /by 리베라 소년합창단

 

 

 

 

 

 

 

 

 

 

 

 

 

 

 

 

 

 

잔뚝 찌푸린 하늘..

 

해 뜰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는데도..

 

해 뜨는 시간이 훌쩍 지났는데도..

 

그로부터 오래 자리를 뜨지 못하고

 

새해 일출을 기다리던 사람들..

 

 

나에게도.. 그들 모두에게도..

 

새해 첫날의 첫해는 그만큼 소중한 의미였던 것이다.

 

 

다행히 흐린 하늘 사이로 떠오른 둥근 해를 만났고..

 

나의 새해 첫출발은 그로써 의미 있었다.

 

첫 단추를 잘 꿰었다.

 

나름으로 의미를 부여해 본다.

 

 

하루하루,. 소중하게 잘 살아야지..

 

 

 

 

 

 

 

 

 

 

 

 

 

 

- 벗 님 -

 

• 

• 김군
• 2017.01.03 16:13 신고
•  수정/삭제 답글

2017, 새해에도 늘 건강하세요!

여러가지 구경하다가 갑니다

• ┗

• 

• 벗님
• 2017.03.18 21:15
•  수정/삭제

너무 늦은 답글 죄송합니다.

김군님네도..행복만 가득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