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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쏭이 이야기

미스 사이공1-쏭이랑

by 벗 님 2017. 4. 10.

 

 

 

 

 

 

 

예전 짜우첸이 있던 자리에

 

미스 사이공이라는 베트남 음식점이 개업을 했다.

 

오며 가며 한 번 들어가 봐야지.. 하다가..

 

하루.. 쏭이랑 함께 들렀다.

 

 

 

 

 

 

 

 

 

 

♬~사랑한다 할 수 있기에/바비킴

 

바람 잘 날 없는 삶이 모든 게 다 미웠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이대로 먼 훗날에 나 쓰러지는 날까지
사랑한다 할 수 있어서 고맙다

내 곁에 머물러 줘

나 눈을 감는 순간도
사랑한다 할 수 있어서 고맙다

 

 

 

 

 

 

 

 

 

 

 

 

 

 

 

 

쏭이는 친구들이랑 이미 한 번 와봤다고 한다.

이곳은 서빙하는 사람이 없다.

가게에 비치된 은행 CD기 같은 곳에다 집접 카드를 투입하고..

원하는 메뉴를 손가락 터치로  직접 주문한다.

음식도 반찬도 물도 모두 셀프다.

대신 가격이 엄청 착하다.

 

나같이 소심한 사람은 처음 오면 어리바리할 것 같다.

하물며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조금 난감하실 수도 있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 세상은 이리 변해가는구나..

세상의 모든 것들이 점점 자동화 기계화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은행업무나 주민등록 등본이나 초본 같은 주민센터 업무등

이젠 웬만한 것들은 인터넷으로 다 가능한 세상이니..

한결 편리해진 점은 있지만 나같이 느리고 안일한 사람이

세상 변해가는 속도를 맞추려니 조금 버겁다.

 

난 아직 인터넷 뱅킹도 누구나 흔히 하는

TV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 같은 것도 안 한다.

물론 하려면 하겠지만 별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이러다 변하는 세상에 너무 뒤처지는 건 아닌가 하는

미미한 우려가 없는 건 아니지만..

굳이 발맞추려 헉헉대고 싶진 않다.

꼭 필요한 것들은 필요에 의해

자연스레 받아들여지게 될 것이기에..

 

맞은편에 앉은 쏭이는 친구랑 톡을 하는지 메신저를 하는지

고개 숙여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다.

함께 마주 앉아도 다들 고개 숙이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풍경도..

이젠 너무나 흔한 세상 풍경이 되어버렸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