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한 시 넘어 베란다로 나갔어요.
여전히 소담한 하얀 눈송이가 까만 어둠 속으로 흩날리고..
맞은 편 빌라의 몇몇 불켜진 창에서 새어나오는 푸르스름한 불빛과
가로등 노오란 불빛에 반사하는 하얀 눈송이들의 나부낌..
눈이 부셨어요.
추운 줄도 모르고 베란다 창을 활짝 열었어요.
이대로 이 까만 밤 속에서
이 하얀 눈송이들과 하얗게 지새우고 싶었지만..
으~~너무 추웠어요.
얼른 창을 닫을 수 밖에요..
화이트 크리스마스였어요.
행복했나요?
기뻤나요?
혹 ..
쓸쓸치는 않았나요?
난.. 조금 행복했어요.
조금 기쁘기도 했구요.
조금 쓸쓸키도 했어요.
이렇게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를 보내었네요.
이렇게 또 당신과 나의 세월 흘러가고 있네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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