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이 포임/♣사랑한다는 거

화이트 크리스마스

by 벗 님 2012. 12. 29.

 

 

 

 

 

 

새벽 한 시 넘어 베란다로 나갔어요.

여전히 소담한 하얀 눈송이가 까만 어둠 속으로 흩날리고..

맞은 편 빌라의 몇몇 불켜진 창에서 새어나오는 푸르스름한 불빛과

가로등 노오란 불빛에 반사하는 하얀 눈송이들의 나부낌..

눈이 부셨어요.

추운 줄도 모르고 베란다 창을 활짝 열었어요.

 

이대로 이 까만 밤 속에서

이 하얀 눈송이들과 하얗게 지새우고 싶었지만..

으~~너무 추웠어요.

얼른 창을 닫을 수 밖에요..

 

 

 

 

 

 

 

 

 

 

 

 

 

 

 

 

 

 

 

 

 

 

 

 

 

 

 

화이트 크리스마스였어요.

 

행복했나요?

기뻤나요?

 

혹 ..

쓸쓸치는 않았나요?

 

난..  조금 행복했어요.

조금 기쁘기도 했구요.

조금 쓸쓸키도 했어요.

 

 

이렇게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를 보내었네요.

 

이렇게 또 당신과 나의 세월 흘러가고 있네요.

 

 

 

 

 

 

 

 

 

 

- 벗 님 -

 

 

 

'♡마이 포임 > ♣사랑한다는 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한 날 보다 어쩌면   (0) 2013.03.16
당신 덕분이야  (0) 2013.01.17
별과 달이 흘러가는 길  (0) 2012.12.08
눈이 내렸어요  (0) 2012.12.06
사랑해  (0) 2012.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