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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

첫눈 오면 만나자 하던 우리의 약속은

by 벗 님 2012. 12. 28.

 

 

 

 

 

 

 

 

 

 

 

 

 

 

 

그러한 약속이 있었지요..

첫눈 오면 만나자..하던..

 

그 첫눈이 아마도 서른 번은 내렸던가 봐요.

그 서른 번의 첫눈이 내리는 동안..

우린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지요.

 

어쩌면..그러한 약속이 있었다는 걸..

그 아인 까맣게 잊어버렸는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로부터 서른 해를 더 살고도..난

해마다 첫 눈이 오면 그 약속을 기억해요.

 

 

 

 

 

 

 

 

 

 

 

 

 

 

 

우리가 살던 곳은 눈이 참 귀한 곳이였어요.

어쩌면 첫눈이 내리지 않고 지나간 해도 있었을 거예요.

어쩌다 눈발이 잠시 날리긴 했어도..그걸..

첫눈이라 인정해야 할지 갸웃거려지기도 했지요.

 

그래서...그리하여서..어찌어찌 하다 보니..

첫눈 오면 만나자 하던 우리의 약속은

서른 해를 넘기고도 지켜지질 못했어요.

 

이젠 영영~~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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