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쌤 댄스 수업에 쌍둥이 자매가 있다.
둘 중 동생인 소연씨가
여타의 사정으로 우리 센터 수업을 그만둔다고 한다.
해서 급작스레 송별회를 하기로 한다.
코난쌤 수업을 마친 늦은 저녁시간..
센터 맞은편의 브라운? 호프집에서..
♥
♬~소주 한 잔- 임창정
술이 한 잔 생각나는 밤 같이 있는 것 같아요
그 좋았던 시절들 이젠 모두 한숨만 되네요
떠나는 그대 얼굴이 혹시 울지나 않을까
나 먼저 돌아섰죠 그때부터 그리워요
사람이 변하는 걸요 다시 전보다 그댈 원해요
이렇게 취할 때면 꺼져버린 전화를 붙잡고
"여보세요. 나야 거기 잘 지내니?"
생맥주 500cc 두 잔에 알딸딸해졌다.
희한하게 코난 멤버들과 술을 마시면 술이 술술 잘 넘어간다.
그리고 기분도 좋아서 자꾸 실실거린다.
지천명이 되어서야 술이 가진 매력을 조금 알아간다.
다른 여인들은 젊은 날에 하도 마셔서 이젠 몸 생각해서 자제한다는데..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후훗~
슬 취한 기분 이런 거구나..
그냥 자꾸 웃음이 나고 기분이 센치해져서서 좋다.
코난쌤도 나더러 술이 날로 늘어나는 것 같다 그러신다.
거리의 낙엽들 울긋불긋 하루가 다르게 물들어가고..
거리에 낙엽들 갈빛으로 쌓여가니..
문득 ..쓸쓸함이랄까..아지 못할 비애감에 무척 가라앉았었는데..
이렇게 땀나도록 좋아하는 춤추고..
이젠 친숙해진 그녀들과 술 한 잔 마시고 나니..
가을앓이가 말끔해진 것만 같다.
그렇게 내가 기분 좋게 알딸딸해져 가고 있는데..
폰이 울린다.
내 남자다.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
아차.. 내 남자한테 얘기도 안 하고 이러구 있었다.
- 벗 님 -
'♥삶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J'S 1908 (0) | 2016.11.05 |
---|---|
수빈이네랑 (0) | 2016.11.05 |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한다는 거 (0) | 2016.10.23 |
은애 언니가 한턱 쏘기로 한 날 (0) | 2016.10.19 |
엄마 주변엔 좋은 사람들이 참 많으네 (0) | 2016.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