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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사는 이야기

지큐 송별회식

by 벗 님 2016. 11. 4.

 

 

 

 

 

 

코난쌤 댄스 수업에 쌍둥이 자매가 있다.

 

둘 중 동생인 소연씨가

 

여타의 사정으로 우리 센터 수업을 그만둔다고 한다.

 

해서 급작스레 송별회를 하기로 한다.

 

코난쌤 수업을 마친 늦은 저녁시간..

 

센터 맞은편의 브라운? 호프집에서..

 

 

 

 

 

 

 

 

 

 

 

 

 

 

 

 

 

 

 

 

♬~소주 한 잔- 임창정

 

술이 한 잔 생각나는 밤 같이 있는 것 같아요
그 좋았던 시절들 이젠 모두 한숨만 되네요

떠나는 그대 얼굴이 혹시 울지나 않을까
나 먼저 돌아섰죠 그때부터 그리워요


사람이 변하는 걸요 다시 전보다 그댈 원해요
이렇게 취할 때면 꺼져버린 전화를 붙잡고


"여보세요. 나야 거기 잘 지내니?"

 

 

 

 

 

 

 

 

 

 

 

 

 

 

 

생맥주 500cc 두 잔에 알딸딸해졌다.

 

희한하게 코난 멤버들과 술을 마시면 술이 술술 잘 넘어간다.

 

그리고 기분도 좋아서 자꾸 실실거린다.

 

지천명이 되어서야 술이 가진 매력을 조금 알아간다.

 

다른 여인들은 젊은 날에 하도 마셔서 이젠 몸 생각해서 자제한다는데..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후훗~

 

슬 취한 기분 이런 거구나..

 

그냥 자꾸 웃음이 나고 기분이 센치해져서서 좋다.

 

코난쌤도 나더러 술이 날로 늘어나는 것 같다 그러신다.

 

 

 

거리의 낙엽들 울긋불긋 하루가 다르게 물들어가고..

 

거리에 낙엽들 갈빛으로 쌓여가니..

 

문득 ..쓸쓸함이랄까..아지 못할 비애감에 무척 가라앉았었는데..

 

 

이렇게 땀나도록 좋아하는 춤추고..

 

이젠 친숙해진 그녀들과 술 한 잔 마시고 나니..

 

가을앓이가 말끔해진 것만 같다.

 

 

 

그렇게 내가 기분 좋게 알딸딸해져 가고 있는데..

 

폰이 울린다.

 

내 남자다.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

 

아차.. 내 남자한테 얘기도 안 하고 이러구 있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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