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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사는 이야기

엄마 주변엔 좋은 사람들이 참 많으네

by 벗 님 2016. 10. 9.

 

 

 

 

 

 

처음엔 키메라 언니.. 그다음 나..

 

이번엔 인아씨가 밥을 사겠단다.

 

그리고 다음주 수요일엔 은애 언니가..

 

저번에 왔던 국수나무에서..

 

 

 

 

 

 

 

 

 

 

 

 

 

 

 

 

 

 

 

 

 

 

 

 

 

 

♬~걱정하지 말아요 / 곽진언 , 김필

 

 

 

 

 

 

 

 

 

 

 

 

 

 

키메라 언니.. 은애 언니..

두 분 다 뒤쪽에서 조용히 운동만 하는 스타일이다.

 

키메라 언니는 사람을 절로 웃게 해주는

해피바이러스가 퐁퐁 샘솟는 언니이고..

 

은애 언니는 정말 말이 없고 운동만 하고는

제일 먼저 씻고 집으로 가버리고..

항상 옆에서 같이 운동하는 키메라 언니 외에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으신다.

집에서 튀김을 데우다  내 목에 기름이 튀어

살짝 데인 자국이 생겼다.

하필 목 한가운데라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살짝 덴 거라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했는데..

은애 언니가 그걸 보고

햇빛 보면 흉 질지 모른다고 메디팜을 갖다 주었다.

다음날 깜빡 잊고 언니가 준 메디팜을 붙이지 않고 가서

괜히 미안한 맘이었는데..

언니가 외려 그 메디팜이 유효기간이 지난 것을 발견했다며

엄청 미안해하며새로 산 걸 다시 챙겨주신다.

 

집에 와서 쏭이한테 그 애길 하니..

"엄마 주변엔 좋은 사람들이 참 많으네.."

정말 그렇다.

 

오늘도 인선 언니가 딸 갖다 주라며..

피어싱 3쌍이랑 초콜릿을 챙겨주었다.

얼마 전에도 옷이랑 화장품.. 과일까지 잔뜩 챙겨서

우리 집 앞까지 갖다 주었었는데..

인선 언니가 그동안 나에게 챙겨준 화장품만 해도 일 년은 쓸 듯..

난 너무 받기만 하고 사는 건 아닐까..

 

돌이켜 보면.. 참 좋은 이웃들이 많았었다.

이제는 연락조차 하지 않고 살아들 가지만..

잘 살고 있을까..

아이들은 얼마나 컸을까..

문득문득 떠오르는 정겹고 그리운 옛 이웃들..

그러고 보면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게 분명하다.

 

 

 

 

 

 

 

 

 

 

 

충정교회 카페에서..

 

앞머릴 자를까.. 기를까..

 

고민 중이라..너저분~~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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