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후..
볼 일이 있어 겸사 호수나 한 바퀴 돌고 오려고 나선 길..
호수공원 앞 횡단보도에 오토바이 두 대가 널부러져 있다.
구급차가 한 대 떠나는 걸로 봐선 부상자가 있었던가 보았다.
누가 그랬더라..
오토바이를 과부제조기라고..
그만큼 위험하다는 소리겠지.
아? 저 쎄라 인형..
울 쏭이 돌무렵에 선물로 받은 거니 쏭이 나이랑 비슷..
저 쎄라인형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은데..
언제 함 날 잡아서..
몇 달 전..내남자가 공약을 걸었었다.
우나가 전교 5등 안에 들면 용돈도 파격인상해 주고..
우나가 원하는 명품지갑을 사주겠다고..
곧바로 우나는 전교 5둥보다 더 월등한 성적을 거두었고..
내남자는 우나에게 매달..고액의 용돈을 뜯겨야 했다.
사주겠노라던 명품지갑은 미루고 미루다..드디어..
호수를 돌려니 ..문자가 띠링 ~띠링~~
주문한 백이 도착했으니 찾아가라는 문자..
그리고 그날 우나가 주문한 JEEP UP후드티도 도착했다고..
백화점이 호수 근처라 호수를 도는 대신 백화점으로 달려간다.
우나 백이랑 후드티..
그리고 드라이기 소리가 이상해서 유닉스 드라이기 하나 사갖고..
자전거에 쇼핑백 주렁주렁 매달고 가을을 달린다.
어제보다 더 스산해진 거리..
바람은 불고 보드블록 위의 낙엽은
어느새 바스라지고 있었지만..
요즘 나는 어제보다 행복해져 있어..
지는 가을이 그리 쓸쓸치만은 않다.
- 벗 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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