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만나러 나선 길이였습니다.
소심하고 겁많은 내가 갈 곳은 뻔하지요.
언제나 나의 마음자리가 되어 주는 이 호숫가..
어느새 가을이 나보다 미리 와 있었습니다.
♥
늘 그렇듯이..
나는 이렇덧 유유한 사람들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사람들의 뒷모습 마다에는
살아온 고적함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있지만..
저들 모두는 참 잘 살아내고 있는 듯 보입니다.
어느사이 호숫가 나무벤취에도 가을이 앉았습니다.
가을처럼 쓸쓸한 나도 잠시 앉았습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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