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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2

집으로 가는 길

by 벗 님 2016. 8. 31.

 

 

 

 

 

 

 

 

 

카페베네를 나와서 미관광장을 가로질러 간다.

 

우나는 알바 하러..나는 집으로..

 

 

"엄마, 나 알바 늦었어. 빨랑 와.."

 

 

 

 

 

 

 

 

 

 

 

 

 

 

 

 

 

 

 바람에 머문다 

 

 

 

긴 하루가 저문 이 거리
나 무심코 바라본 하늘엔
다 잊었다 말하던 꿈들
붉게 물든 마음

바람이 불어 눈 감으면
기억은 간절한 그리움으로
머물러 쉰다 나를 감싼다
살며시 어루만진다

 

 

 

 

 

 

 

 

 

 

 

 

 

 

 

 

 

 

딸아이가 탄 200번 버스가 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다가..

 

" 엄마, 힘든데 그냥 버스 타고 가.." 하던 딸아이의 말에 잠시 망설이다가

 

그냥 걸어서 가기로 한다.

 

밤바람도 밤공기도 좋다.

 

걷기에 딱 좋다.

 

 

 

조용한 공원길로 걸어갈까..

 

대로변을 따라 휘황한 도시의 불빛을 보며 걸을까..

 

잠시 망설이다가..

 

왠지 오늘은 대로변을 따라 걷고 싶었다.

 

오고가는 인간군상들..

 

그들의 모습을 슬쩍 훔쳐보며 걷고 시퍼졌다.

 

 

 

 

동구청 사거리의 고층빌딩..

 

밤 깊어가는 시간인데도  불야성이다.

 

불 켜진 창가의 쪼로록 놓인 화분 풍경이 이뻐 담아보려 했지만..

 

내 시야에 담기는 만큼 선명히 담겨지진 않는다.

 

 

늘 느끼며 반성하게 된다.

 

저 불 켜진 곳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로 분주하겠지..

 

삶의 현장은 치열하고 고달프겠지만..

 

이방인인 양 바라보는 마음은.. 아름답다.

 

열심히 살아가는 그대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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