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의 일흔두 번째 생신이 다가온다.
내 남자랑 둘이 KTX 타고 울산 친정 가는 길..
내 남자 사무실 주차장에 주차하러 간 동안..
내 남자 기다리며.. 길가의 개망초를 담아본다.
언제나 정겨운 하얀 개망초..
그러고 보니 울 엄마도 한여름에 태어나셨네..
외할머님 얼마나 고생 많으셨을까..
외할머님의 세월도 울 엄마의 세월도..
생각하면 가슴만 저며 온다.
" 엄마, 몇 살이야?"
내가 제일 처음 울 엄마의 나이를 물어본 것이
중 1 때인 걸로 기억한다.
그때 엄마는 서른 여섯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중1 때 우리 소녀들의 테리우스였던 담임선생님과 동갑이라..
또렷이 기억하는 그때의 울 엄마의 나이..
서른여섯..
그 파아란 세월을 뒤로하고 울 엄마 어느덧
일흔둘이 되셨다.
그때 열네 살 소녀는 어느덧 쉰..
지천명의 나이가 되었고..
생각해 보면 세월.. 이토록 찰나만 같다.
흐르는 세월도 우리들의 부모님도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하였다.
더 자주.. 더 많이.. 더 오래..
울 엄마 뵈오러 가야 할 텐데..
나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이리 생신이나 특별한 날이 되어야
겨우 찾아뵙고 있으니..
하얀 개망초 시:벗님 곡, 노래-zzirr (http://blog.daum.net/zziirr/8070080)
찌르님은 잘 계시는지..
- 벗 님 -
..친정, 울산 좋지요..요즘은 무지무지 덥답니다. 즐건시간 보내세요..
...진하바다는 가을에 가보시면..더 멋집니다..^^
개망초 듣습니다, 전 저 노래
아니 들었습니다 이 노래
몇 년 전 그때 말고
전 아니 들었습니다
자리 아니었다 생각하며
세상 흘기며있었습니다 근데
뽕짝 아닌
저 노래 좋군요 저것
벗님 노래입니다
전 다스리지 못하는 제 몸뚱
세월에 맡기며 설렁설렁
걸어갈 뿐.....
아니 들었습니다 이 노래
몇 년 전 그때 말고
전 아니 들었습니다
자리 아니었다 생각하며
세상 흘기며있었습니다 근데
뽕짝 아닌
저 노래 좋군요 저것
벗님 노래입니다
전 다스리지 못하는 제 몸뚱
세월에 맡기며 설렁설렁
걸어갈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