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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여행 이야기

밤기차에서의 셀프포트레이트

by 벗 님 2016. 7. 14.

 

 

 

 

 

 

빅뱅 - If You

 

 

 

 

 

늦은 밤..

 

이국의 하늘 아래에서 딸아이랑 타는 기차여행은 또 남달랐다.

 

우리나라에는 이제 사라지고 없는 통일호 열차를 타는 기분..

 

 

 

 

 

 

 

 

 

 

 

 

 

 

 

 

 

 

 

 

 

 

 

 

 

 

 

이제 대만 사람들과 웬만한 소통을 하는 딸아이랑

 

전광판에 나오는 역 이름을 읽고 중국식 발음을 하며..

 

역 이름도 나름대로 해석하면서 지루한 줄도 피곤한 줄도 모른다.

 

초등학교 때 한자급수를 따놓은 우나는 중국어 배우는데 엄청 도움이 되었다며..

 

엄마도 중국어 한 번 배워 보란다. 참 재미나다고..

 

 

 

늦은 시간이라 조금 한산해진 기차 안은 안락했고..

 

나는 샌들을 벗고 앞자리에 다리를 쭉 뻗고 지친 다리 쉬게 한다.

 

역무원이 지나갈 때면 얼른 내려놓기도 하면서..

 

간혹은 깜빡깜빡 졸기도 하면서..

 

 

 

신주까지 3시간이 걸린다지만..

 

차창밖으로 어둠은 깊어간다 하지만..

 

딸과 함께 하는 이 시간..

 

난 지루한 줄도..피곤한 줄도..모르겠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