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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우나 이야기

마음 따스했던 어느 봄날

by 벗 님 2012. 4. 12.

 

 

 

 

 

 

어제부터 내린 비가 이 아침까지 적시고 있다.

 

봄비..참 이쁜 말..참 이쁜 비..

 

이 비 그치고 나면 꽃도 풀도 한층 성숙해 있겠지..

 

 

 

어제 오후 우나의 호출..

 

<엄마, 어디야? 비 와..>

 

우산을 챙겨서 우나 마중을 나간다.

 

 

 

 

 

 

 

 

 

1학년 때부터의 단짝 신우랑..

 

 

 

 

 

 

 

 

힐끗 돌아보더니..

 

"엄마, 또 사진 찍어?"

 

 

 

 

 

 

 

 

학교 앞 편의점..

 

"니들 뭐 먹을래?"

 

"신우야, 먹고싶은 거 팍팍 골라."

 

꼴랑 쵸코과자 한 봉지 고르고..

 

 

 

 

 

 

 

 

"엄마, 신우 집까지 데려다 주고 가면 안돼?"

 

 

 

 

 

 

 

 

"근데..엄마 몇 살이야?"

 

"응..마흔 여섯.."

 

"신우야, 아줌마 대따 동안이지? 하하~~"

 

"엥? 엄마 우리가 하는 말이 들려?"

 

"아니, 니들이 엄마 나이 묻길래.."

 

"아줌마, 진짜 동안이세요."

 

"신우야..땡큐~~"

 

 

 

 

 

 

 

 

 

 

 

 

 

 

신우어머니가 보내오신 메밀가루랑 쪽지편지..

 

작은 정성에 무지 감동 받았던 날..

 

 

 

 

 

 

 

 

 

 

1학년 때부터 곧잘 우리집에 와서

라면도 끓여 먹고 수다도 떨고 가던 ..

참 싹싹하고 귀여운 아이..신우..

작가지망생이라 요즘 서울까지 오가며 글공부에 열씸이라고..

나는 글을 쓰는 아이들이 참 신통방통하고 대견하다.

몇몇 대회에서 벌써 상도 몇 번 받았다고 하니..

신우의 장래가 참 기대된다.

 

 

유방암 투병 중이시라는 신우어머니..

얼굴 한 번 뵌 적 없는 분이신데..어느날..

저 작은 꾸러미를 신우 편에 보내오셨다.

 

 

참 마음 따스했던 어느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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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찬 바람 앞에서 꺼질듯한 내 사랑도
잘 참고서 이겨내줬어요
정말 눈물나도록 고마운 맘 아나요
그대 내곁에 살아줘서
 ♪~ 고마워요 고마워요 그대 자신보다 나를 아껴준 사랑
세상이 등 돌려도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그대 지켜줄게요

 

 


 

- 사랑하는 아빠께..그리고 아프고 슬픈 그대들에게.. -

 

 

- 벗 님 -

벗님은...못하는 것이 모얌..ㅎㅎ^^

벌써...벗님을 알게된지가...1년이 되어가나봅니다..ㅎㅎ

항상..건강하시고..행복하시고...님의 남자랑..이쁜..따님이랑..오래오래..행복하세요..^^;;;

글타고 잘 하는 것두 한나 업서요~`ㅠㅠ


그런가요?

우리가 만난지 1년..벌써 그리 되었던가요?

참 고맙네요..쮸니님이..

참 무심하고 불량한 블친이였는데..

고마워요. 지금껏 친구로 계셔 주셔서요.^.*~
제가 할말을...^^ 벗님이..그리하시면...ㅎㅎㅎ

좋은 사람으로 오래오래...알고 싶습니다..ㅎㅎ.... [비밀댓글]
후훗~~

그래요..

좋은 블친으로 ..

오래오래.. ^^*
[비밀댓글]
메밀가루묽게 반죽해서 배추잎밑에 아주 얇게 펼치고 배추전 붙여서 한점시 포장해서 신우네 드려^^ 기분 좋은 하루였겠네~~~

응..마음이 따스해졌던 날이였지..


배추전은 못 드렸고..

시골서 가져온 참깨..한봉다리 드렸어.

물론 감사의 쪽지도 동봉하구..^^*
신우엄마의 마음이 참 고맙네요...
밀가루만 덜렁 보낼수도 있을텐데... 이렇게 마음전하는 편지도 함께 동봉하시고,,
신우가 글을 잘 쓰는 재주가 신우엄마의 영향이 아닐지...

우나랑 신우가 오래오래 고운 우정 이어나가길....

1학년 때부터의 친구이니..

아마 대학 가고 사회에 나가서도

좋은 우정의 친구로 남지 않을까 싶어요.


참 마음이 따스한 분이실 것 같지요.

힘든 투병 중에..저런 마음의 여유를 가지실 수 있으시니..


신우 어머니랑 언제 차라도 한 잔 ..나누어야 텐데..^^*



참 훈훈한 글이네요
저 메밀가루에 담긴 고운 마음
그 마음이 진히게 느껴집니다

고운 정
쭉 이어가세요

작은 정성이 ..마음을 얼마나 포근하게 해주든지..

그간 전..정말 삭막하게 살았거든요.

마음의 여유도 없이..

신우어머니의 작은 정성이 ..참 고맙고 힘이 되었어요.


작은 나눔..실천하며 살아야 할텐데요..

마음이 담긴 선물...
情이 담뿍 느껴집니다. *^^*

신우 어머니의 정성에..

제 마음이 참 오래.. 따스하였더랍니다.^^*

가끔 들리지만
그저 글만 읽고
올라온 사진들만 보다가 나갑니다.

글 몇자를 적는다는것도
마음이라 생각하면 쉽지가 않네요.

흔적없이 댕겨가면서
벗님네의 행복도 쪼금 가져갑니다.
죄송해요

아뇨..죄송하긴요.

어차피 이 블로그 공간은 각자의 휴식같은 공간인 걸요.

편하게..

산책처럼..휴식처럼..

그렇게 오고가고 하는 것이지요.

강물님을 안 것도 제법 ..세월이 된 거 같아요.ㅎ~

그래도 지금까지 연이 닿을 수 있어..

감사해요.^^*

늘 건강 챙기시고 두루두루 평안하시길 바래요.

그 방에..사진도 자주 올려 주시고요.^^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