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내린 비가 이 아침까지 적시고 있다.
봄비..참 이쁜 말..참 이쁜 비..
이 비 그치고 나면 꽃도 풀도 한층 성숙해 있겠지..
어제 오후 우나의 호출..
<엄마, 어디야? 비 와..>
우산을 챙겨서 우나 마중을 나간다.
♥
1학년 때부터의 단짝 신우랑..
힐끗 돌아보더니..
"엄마, 또 사진 찍어?"
학교 앞 편의점..
"니들 뭐 먹을래?"
"신우야, 먹고싶은 거 팍팍 골라."
꼴랑 쵸코과자 한 봉지 고르고..
"엄마, 신우 집까지 데려다 주고 가면 안돼?"
"근데..엄마 몇 살이야?"
"응..마흔 여섯.."
"신우야, 아줌마 대따 동안이지? 하하~~"
"엥? 엄마 우리가 하는 말이 들려?"
"아니, 니들이 엄마 나이 묻길래.."
"아줌마, 진짜 동안이세요."
"신우야..땡큐~~"
신우어머니가 보내오신 메밀가루랑 쪽지편지..
작은 정성에 무지 감동 받았던 날..
1학년 때부터 곧잘 우리집에 와서
라면도 끓여 먹고 수다도 떨고 가던 ..
참 싹싹하고 귀여운 아이..신우..
작가지망생이라 요즘 서울까지 오가며 글공부에 열씸이라고..
나는 글을 쓰는 아이들이 참 신통방통하고 대견하다.
몇몇 대회에서 벌써 상도 몇 번 받았다고 하니..
신우의 장래가 참 기대된다.
유방암 투병 중이시라는 신우어머니..
얼굴 한 번 뵌 적 없는 분이신데..어느날..
저 작은 꾸러미를 신우 편에 보내오셨다.
참 마음 따스했던 어느 봄날..
821
♪~세찬 바람 앞에서 꺼질듯한 내 사랑도
잘 참고서 이겨내줬어요
정말 눈물나도록 고마운 맘 아나요
그대 내곁에 살아줘서
♪~ 고마워요 고마워요 그대 자신보다 나를 아껴준 사랑
세상이 등 돌려도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그대 지켜줄게요
- 사랑하는 아빠께..그리고 아프고 슬픈 그대들에게.. -
- 벗 님 -
벌써...벗님을 알게된지가...1년이 되어가나봅니다..ㅎㅎ
항상..건강하시고..행복하시고...님의 남자랑..이쁜..따님이랑..오래오래..행복하세요..^^;;;
글타고 잘 하는 것두 한나 업서요~`ㅠㅠ
그런가요?
우리가 만난지 1년..벌써 그리 되었던가요?
참 고맙네요..쮸니님이..
참 무심하고 불량한 블친이였는데..
고마워요. 지금껏 친구로 계셔 주셔서요.^.*~
좋은 사람으로 오래오래...알고 싶습니다..ㅎㅎ.... [비밀댓글]
밀가루만 덜렁 보낼수도 있을텐데... 이렇게 마음전하는 편지도 함께 동봉하시고,,
신우가 글을 잘 쓰는 재주가 신우엄마의 영향이 아닐지...
우나랑 신우가 오래오래 고운 우정 이어나가길....
참 훈훈한 글이네요
저 메밀가루에 담긴 고운 마음
그 마음이 진히게 느껴집니다
고운 정
쭉 이어가세요
情이 담뿍 느껴집니다. *^^*
그저 글만 읽고
올라온 사진들만 보다가 나갑니다.
글 몇자를 적는다는것도
마음이라 생각하면 쉽지가 않네요.
흔적없이 댕겨가면서
벗님네의 행복도 쪼금 가져갑니다.
죄송해요
'♥사랑 > 우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련꽃을 똑 따온 우나 (0) | 2012.04.26 |
---|---|
엄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꽃이 뭔줄 알아? (0) | 2012.04.25 |
우산 속 나의 딸 (0) | 2012.04.04 |
봄비 내리던 날 딸마중을 가다. (0) | 2012.04.04 |
우나랑 자전거 타고 (0) | 2012.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