쏭이네 학교 급식실 쟁의를 한단다.
점심으로 빵이랑 우유로 대체한다는 메시지가 왔다.
아침에 등교하는 쏭이..
아무래도 점심이 부실할 것 같으니..
응달집에서 저녁을 같이 먹잔다.
♥
♬~이런 생각 한 번 어때요/박창근
무척 곤한 하루였다.
연 이틀 외출하고 사람들 만나고..
20분 정도의 공원길을 걸어서 집에까지 오는 일이..
나름 힘들었던 것일까..
이젠 체력이 예전 같지 않음을 피부로 느끼는 요즘이다.
조금만 피곤해도 다음날 맥을 못 춘다.
어젠 일찌감치 잠들어서 정말 푸욱 잤는데도..
아침부터 몸이 가라앉는다.
댄스타임 한 시간만 하고..
스트레칭도 생략하고 얼른 집에 와서 소파에 누운 채로 또 낮잠 삼매경..
늦은 오후..
어제 시골 내려간 내남자가 짐을 내려놓고 다시 출근하고..
생수 아저씨가 다녀가고..
컨디션이 영 엉망이지만..
아침에 쏭이랑 약속한 응달집으로 나갈 채비를 한다.
지난번처럼 쫄떡볶이랑 새우튀김이 통째로 들어간 새우 김밥..
쏭이는 저 새우 김밥만 먹는단다.
저거 먹은 후론 다른 김밥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단다.
오늘은 날이 더워 냉면도 추가로 주문한다.
생김도 먹성도 참 닮은 우리 두 모녀..
떡볶이 국물까지 빡빡 긁어먹는다.
에휴~
내가 살이 찌는 이유 중에 쏭이가 단단히 한몫을 하는 셈이다.
"엄마, 머 해? "
" 나 오늘 뭐 먹고 싶은데.. 같이 먹자.."
뻑 하면.. 하굣길에 전화를 해대니..
쇼파에 널부러져 자고 있는 나를..
쏭이가 찍은 모양..ㅋ~
쏭이 탓만 할 일이 아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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