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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우나 이야기

하이 쨉, 나 오늘 시험 완전 망쳤따

by 벗 님 2012. 3. 15.

 

 

 

 

 

꽃화분이 진열된 마트에서..

알록달록 화사한 꽃화분은 두고

젤 만만한 아이비랑 미니알로에 쨉..

이렇게 세 놈을 데리고 왔다.

 

사실 싱싱하게 잘 키울 자신이 없어..

데려오면서도 조금 미안했다.

 

아이비는 식탁에..

알로에랑 쨉은 애들 책상 위에 하나씩..

 

무럭무럭 자라주었음..

 

 

 

 

 

 

 

 

 

 

 

 

 

 

 

 

 

 

 

 

 

 

 

우나방 책상 위에 쨉을 놓아 두었다.

쏭이는 딱 잘라..싫단다. 기집애~ >.<

 

오늘 첫 모의고사를 치르고 온 우나..

 

"엄마, 얘 이름이 뭐야?"

"응, 쨉이래.."

"오우~ 이름이 딱 내 스타일인데.."

 

작은 화분 하나에 참 기뻐하는 딸..

 

" 엄마, 이거 내가 물 주면 안돼?"

" 니 꺼니까 니가 알아서 해."

" 근데 물은 언제 줘야 돼?"

" 음~선인장 종류 같으니깐 흙이 마르면 줘."

" 근데.. 얘도 내가 하는 말 알아들을까?"

" 그럼.. 생명있는 거니까 다 느낄거야."

 

" 하이! 쨉..나 오늘 시험 완전 망쳤따~~"

 

후훗~~

내 딸이지만 엉뚱하고 귀엽따.

비록 시험은 개떡같이 보구 왔지만..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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