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2일..
하루..눈이 내렸습니다.
함박눈이라 할 만한 눈이 아침창 밖으로 펄펄 나리고 있었습니다.
이젠 아이처럼 반갑지도 폴짝거리며 기뻐하지도 않지만..
반가웠습니다.
내가 사는 곳엔 올 겨울 들어 처음 쌓인 눈인가 봅니다.
아침 요가하러 가는 길..
눈이 오는 풍경은 다 이뻤습니다.
하지만..요가시간에 늘 아슬아슬하게 가는 터라..
한눈 팔 새가 없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눈사진 좀 담아야지..
그러나 내리는 낌새가 영 신통찮아..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두 시간..운동하고 나오니..
언제 눈이 내렸느냐는 듯이 세상은
햇살 아래에서 반짝입니다.
겨울이 온 후론 무심하던 화단에 눈길을 돌려 봅니다.
이 시린 날들을 견디고 있는 작은 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늘 지나치는 길인데..
요즘 내가 참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가 봅니다.
아님..종종걸음을 걷게 만드는 추운 날씨 탓일지도 모르고요.
♡
무심히 바라보던 저 빠알간 열매가
오늘은 참 이뻐 보입니다.
눈이 온 탓인 게지요.
내 맘이 젖은 탓인 게지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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