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니는 요가에서 야유회겸 단합회로 댕기머리에 가기로 한 날..
하필 ..우나 학원에서 하는 6주과정 어머니 입시교육이랑 겹쳐져서..
전날..갈까말까..갈팡질팡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하루..
훌쩍 콧바람을 쐬고 싶고..사람들이랑 어울리고도 싶어..
댕기머리행을 결심한다.
♥
이른 아침..댕기머리에서 보내준 버스에 올라타니..
총무언니가 전날밤 손수 준비했다는 김밥이랑 떡 과일..등등..
간단한 아침요깃거리를 제공해준다.
점심도 댕기머리에서 제공해준다 하고..
우리는 그냥 공장 견학하고..
근처의 휴양림에서 산책하다 오면 되는 줄 알고..출발..
후훗~~
참 오랜만에 보는 풍경..
이 언니들은 우리 요가언니들은 아니고..다른 동네에서 온 언니들이다.
둘이서 한참 신나게 흔들어대더니..다른 이들이 전혀 동참하지 않으니..
제풀에 시들해져 버리고..
그래도 저 언니들 덕분에 살풋 웃을 수 있었다.
중학교 수학 여행 때..나도 저렇게 신나게 흔들었었는데..
그때 생각이 난다.
◆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전국의 인삼이 모인다는..금산의 한국인삼 어쩌구저쩌구..하는 이곳..
우리의 안내를 맡은 남자분이 댕기머리 도착하기 전에
두 군데만 들릴거라고 우리에게 살살 양해를 구하고 데려온 곳..
결국 우리들은 예정에도 없던 이곳에서 한 시간여..
흑홍삼에 대한 강연을 듣고..
몇몇 언니들은 덤으로 듬뿍 얹어주는 상술에 혹해서..
몇십만원짜리 흑홍삼액기스를 구매하고..
두 번째로 들린 이곳..들으면 누구나 다 아는 제약회사..
이곳에서는 저 오렌지색 음료수를 한 병 얻어먹고 또 한 시간 가량..
우리를 인솔해간 요가쌤은 우리에게 미안해서 화가 나고..
우리는 미안해하는 쌤이 안쓰럽고..
여튼 여기서는 다음달쯤에 출시될거라는 무슨 건강제품을 반값에 준다고..
그렇게 여기서도 마음 혹한 몇몇 언니들은 거금의 카드를 긁고 ..
◆ 댕기머리에서
근처 대형식당에서 그네들이 제공해주는 약간 허름한 점심을 먹고..
드디어 우리가 목적한 댕기머리에 도착..
나도 언니들도 마니 지쳐있는 상태다.
공장견학이라는 처음의 공약은 무슨무슨 이유로 취소가 되었다고..
그러고 보니..모두가 사탕발림만 같다.
사람들을 끌어와서는 자기네 제품을 팔고자 하는
얄팍한 상술로만 여겨진다.
그래도 아는 사람은 아는 이름있는 샴푸이기에..
그들의 행태는 괘씸했지만..
요즘 가운데 머리가 점점 비어가는 내남자 생각이 나서..
모근강화용 샴푸세트와 한방염색제를 사왔다.
어쨌거나 시중보다 20%저렴하다고 하니..
- 눈 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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