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지고 난 후..
동네 가로수길을 수놓은 철쭉들의 향연..
그냥 무심히 지나치곤 했는데..
2단지를 지나는 길에 만난..
내 눈에 유난히 화사해 보였던 철쭉꽃..
♥
4월 11일..
벚꽃이 화려한 시절이 그 정점을 찍고
한 잎 두 잎 연분홍 꽃잎을 떨구던 날..
그 벚나무 아래 철쭉나무에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하던 날..
4월 22일..철쭉이 만개하던 날..
♬~ 비나리/심수봉
생각하면 허무한 꿈일지도 몰라
꿈일지도 몰라
하늘이여 이사람 다시 또 눈물이면 안돼요
하늘이여 저 사람 영원히 사랑하게 해줘요
아 사랑하게 해줘요
철쭉에겐 왠지 정감이 덜 간다.
화려한 빛깔 때문인지..
뾰족한 꽃잎 때문인지..
2단지를 지나가는데..
화단의 철쭉꽃이 유난히 화사하다.
꽃빛이 연하고 꽃잎도 하늘하니..
여느 철쭉이랑 달라 시선이 멈춘다.
꽃말은 사랑의 즐거움..
♡
어쩌면 사랑하는 일이란..
즐거움 보다는 아픔이나 고통이 더 마니
수반되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일이란..
삶의 이유이고..삶의 의미인 것이다.
- 벗 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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