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참 마음 가는 방을 만났다.
굳이 이런저런 소통이 없더라도..가끔 들러 마음 쉬어가기 딱 좋은..
그런데 오늘 보니 친구끊기가 되어 있었다.
마음 갈수록 아끼는 마음이 있어..
고요할 때 산책처럼 편히 들리고 싶어..
며칠 가지 않았는데..
하긴..내 방 친구분들 중에도..
먼저 친구신청 해놓고는 단 한번도 오지 않는 분들이 더러 계시다.
가끔..짤라 ? 말아? ..갈등하곤 하는데..
굳이 친구끊기를 하진 않는다.
별 거 아닌 거 같아도..짤리는 기분..
그거.. 별루인 거..참 잘 아니깐
새벽 4시를 넘긴 시간..
우나는 아직 열공 중이다.
좀 전에 프랜치 토스트를 해달라기에 만들어 줬는데..
아뿔싸~~
양파를 볶지 않고 그냥 얹어 살짝만 구웠더니..
목 안이 온통 양파 냄새라고 툴툴~거리며
물을 마셨다..쵸콜렛을 먹었다..난리다.
아까 늦은 저녁..
쇼파에서 이미 까무룩~ 한잠 잔.. 난..
이 새벽..밀린 글이나 쓸려고 한다.
간만에 밤을 새운다.
오롯한 나만의 이 시간..
행복하다..
지금도 여느 때처럼 새벽깊은 시간이다.
내남잔..고교친구들 모임이 있어 대구로 갔다.
낮에 칠포바닷가라며..바닷바람이 시원하다..라는 메세지와 함께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폰으로 전송해 왔다.
조금 전엔 고도리 쳐서 25만원 땄는데 15만원은 회비로 내고
10만원만 챙겼다는 낭보를 전해 왔다.
며칠 전부터..친구들 모임에 같이 가자는 프로포즈를 했었는데..
아침에 출발하기 전에도..같이 갈래?..하며 넌지시 물어 왔는데..
우나가 아직 시험 중이라..안된다고..
부부동반 모임도 아닌데 나를 굳이 챙겨가려는
내남자의 그 마음이.. 고맙다.
별로 사랑스러울 거도 없는 나를..
마니 사랑해줘서..고맙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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