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마지막 가을비 같은 비가 내렸고..
오후부터는 한파가 올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이 가을..이제는 그 막을 내리려나 봅니다.
창밖을 내어다 보니..아직은 빨간 단풍잎이 한 잎 두 잎..
제 잎을 떨구며 몸을 심하게 흔들고 있습니다.
바닥에 뒹구는 노오란 은행잎들..
바람은 불고 목도리와 장갑을 챙겨야할 만큼 추운 날입니다.
아침에 운동 가는 길에 집 앞 화단에 수북히 떨구어진 은행잎들이 참 이뻐..
돌아오는 길에 담아야지..했었는데..
청소부 아줌마가..어느새 낙엽들을 쓸고 계셨습니다.
발이 시립니다.
자판을 두드리는 손끝도 차갑습니다.
이 글 올려 두고 점심을 먹어야겠습니다.
따끈한 국물이 있는 게 땡기기도 하고..
단팥이 통통하게 들어간 붕어빵이 먹고싶기도 하고..
어찌된게..요즘은 붕어빵장사도 만나기가 힘이 듭니다.
울동네에는 아무리 찾아봐도 붕어빵이 없습니다.
센스가 무딘 내남자가 퇴근길에 붕어빵 한 봉지를 사들고 오는 이변이 생긴다면
그걸로도 추운 하루..따스해질 것 같습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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