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분주하다.
꽃들이 피고 지고..
피고지고 피고 진다.
하얀 목련이 피는가 싶더니..
어느새 뚝뚝 ..
꽃잎을 떨구는 봄날의 하루
♥
이른 봄날..
파릇파릇 봄 새쑨이 겨우 기지개를 키던 하루..
하오의 따슨 봄볕 아래 나른한 길냥이 한 마리..
센타언니들이랑 페페부르노 갔다가 돌아오는 길목에..
하얀 목련이 피었다. 봄날 들어 첫 만남이라 반가웠다.
하얀 목련 옆에 자목련 나무도 봉긋이 부풀었다.
하얀 목련이 질 즈음에야 바톤터치를 하듯 피어나는
자목련..
♬~
사랑했어요 / 김현식사랑했어요 그땐 몰랐지만
이 마음 다 바쳐서 당신을 사랑했어요
이젠 알아요 사랑이 무언지
마음이 아프다는 걸
하얀 목련의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고 한다.
바야흐로 봄날은 그 정점을 찍고 ..우리동네 벚꽃도..
오늘이 그 절정일 듯 하다. 하얀 목련이 금새 져버리듯..
하얀 벚꽃들의 향연도 곧 막을 내릴테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듯이..
남녀의 사랑이라는 것도 꽃처럼 피고 지는 것일지도 몰라.
하지만 이룰 수 없는 사랑은..
아직 피우지 못한 꽃과 같은 것이여서..
가슴 속에 품고 갈 수 밖에 없는 꽃씨 같은 걸거야.
꽃이 지는 일이 가뭇한 슬픔만은 아니 듯..
이루지 못한 사랑이 아련한 슬픔만은 아닐거야.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노라던..
어느 시인의 싯구를 되뇌이는 봄날의 하루 속으로..
꽃이 지고 있다. 하얀 목련이..
- 벗 님 -
※ 내남자와 난 오늘 사전투표 함.
오랜만에 듣네요
물끄러미 음악을 듣다가
문득 스쳐가는 여인이 그려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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