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날이였던가..
아직 채 영글지 않은 포도를 우리에게 먹이겠다고..
사다리에 올라 포도를 따주시던 아버님..
아이들은 저 포도나무만 보면..
그 날의 할아버지를 상기하곤 한다.
매번..
우나랑 쏭이는 이 포도나무만 보면..
할아버지께서 포도를 따주시던 이 날을 얘기하곤 한다.
아버님께서 우리를 위해 포도를 따시던 저 순간에..
고개를 기역자로 꺾은 나와..우나와.. 쏭이가..
저 포도나무 아래에 서 있었다.
기억은 어제인 듯 이리 생생한데..
그날..
우리들에게 포도를 따주시던..
2008년 여름..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