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막바지에 눈이 내렸다.
설거지를 하다가 바람소리가 들리기에
부엌창으로 밖을 내다 보니 느닷없이
나무가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분다.
그러는가 싶더니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한다.
♥
1362
하루종일이거나 몇날 며칠 ..그렇게
폭설로 내리던 눈은 근 몇 년간 볼 수 없었기에..
살풋 눈발이라도 흩날리면 화들짝 반갑다.
그나마 눈다운 눈이 내린 건 딱 세 번..
그것도 쌓이다 말고 금새 녹아버리고..
부엌창으로 바라보다..
앞베란다에 나가 바라보다..
그냥 그렇게 집 안에서 귀하게 오시는 눈을 맞이했다.
무뎌져 가고 맹숭맹숭해져 간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들에게..
사랑했던 마음 물색없이 쓰러지면 그땐 어떡하나요..
어떡하나요..
이 말이 자꾸 가슴 언저리를 맴돈다.
난 왜 이리 습기많은 날이 좋을까..
눈 ..비..안개..아님 구름 잔뜩 끼인 흐린 날이더라도..
햇살 눈부신 날보다는 슬픔을 머금은 듯한 흐린 날이 좋다.
어느 해이던가..
삼월 폭설이 내렸었지만
올 해는 이 눈이 마지막일 듯 하다.
올 봄엔 차박차박 봄비가 자주 내려주길..
- 벗 님 -
오늘이 경칩이네요. 이제 완연한 봄인가 봅니다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토요일 새벽입니다
성큼 다가선 봄 기운이 경칩과 함께
찾이왔으니 산으로 들로 마중나가는
건강하고 산나는 주말 되십시요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토요일 새벽입니다
성큼 다가선 봄 기운이 경칩과 함께
찾이왔으니 산으로 들로 마중나가는
건강하고 산나는 주말 되십시요
화분에 꽃이 말라가면....
분갈이를 하고 물을 주고...양지바르고 따뜻한 곳으로 옮겨야 하듯...
우리의 맹숭맹숭 시들어 가는 마음도 치유가 필요합니다.
그져 지켜보기엔 너무 젊고 아깝잖아요....그쵸???ㅎㅎ
언제나 소녀감성 풍부한 벗님..
언젠가는 이 고운 감성이 세상에 밝게 빛나리라 믿습니다...^^*
분갈이를 하고 물을 주고...양지바르고 따뜻한 곳으로 옮겨야 하듯...
우리의 맹숭맹숭 시들어 가는 마음도 치유가 필요합니다.
그져 지켜보기엔 너무 젊고 아깝잖아요....그쵸???ㅎㅎ
언제나 소녀감성 풍부한 벗님..
언젠가는 이 고운 감성이 세상에 밝게 빛나리라 믿습니다...^^*
'♡마이 모놀로그 > ☎독백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든 그녀들 (0) | 2016.03.26 |
---|---|
이세돌, 제 4국에서 알파고를 이기다 (0) | 2016.03.15 |
문득 깨었다 (0) | 2016.01.21 |
벧엘교회가 보이는 눈 풍경 (0) | 2016.01.18 |
새벽 5시 56분 (0) | 2015.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