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내남잔 나에게 묻는다.
"산책 같이 갈래?"
열 번 물으면 한 번 응할까 말까 한데도..
매번 밤산책을 나가며 마누라를 챙긴다.
난 피곤하다며..
낮에 센타에서 운동하고 왔다는 핑계를 댄다.
겨울비 내린 후..다시 한파가 몰아친 하루..
산책하고 동네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자는 말에 혹해서
문득 내남자 따라 이 시린 밤 속으로 ..따라나선다.
♥
♬~ 그대는 나의 인생/한울타리
그렇게 같이 산책하자..그러면서도..
정작 따라나서면 내남잔 저만큼 앞서 성큼 걸어가고..
걸음이 느린 나는 늘 뒤처지기 일쑤다.
승질이 급해 그런지..느린 내 보폭을 맞춰주지 못한다.
우리가 가려고 했던 카페가 문이 닫혀..
근처의 빠리바게트에 왔다.
아메리카노 한 잔 앞에 두고..
내남잔 스마트폰만 쳐다본다.
난 이어폰을 통해 흘러 나오는 음악을 흥얼거리며..
자정으로 향해 가는 밤거리의 명멸하는 불빛을 바라본다.
마주 앉아 있어도..
아무 말 없이..눈빛도 없이..
각자의 생각 속에만 빠져있어도..
그냥 이렇게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더 이상 바랄 것 없는 사이..
이제는 나인 듯 ..
또 하나의 나가 되어가는 존재..
부부란 그런 것일까..
삶의 희노애락을 함께 겪으며..
살아온 그 세월을 생각하면..
그저 애틋하고 애잔하고..
가엾다.
- 벗 님 -
"산책 갈래?"
넘넘 행복한 울 벗님!!
그 따뜻한 말 한 마디에 더 깊은 마음 있어라~~
보스턴은 요 며칠 무척 춥더니 눈이 또 내립니다.
한국도 많이 춥지요.
이 겨울도 내내 평안하셔요. _()_
넘넘 행복한 울 벗님!!
그 따뜻한 말 한 마디에 더 깊은 마음 있어라~~
보스턴은 요 며칠 무척 춥더니 눈이 또 내립니다.
한국도 많이 춥지요.
이 겨울도 내내 평안하셔요. _()_
산책 가자고 먼저 불러내서....
먼발치 앞서가고....
말도없고.....ㅋㅋ
그래도 벗님 말씀처럼...
부부는 같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는듯합니다....ㅎㅎ
그래도 좀 살갑게 눈빛 마춰주면 더 이쁘련만....ㅎㅎㅎ
컵이 앙증맞네요....실랑님과 대비되게스리.....ㅋㅋㅋㅋ
먼발치 앞서가고....
말도없고.....ㅋㅋ
그래도 벗님 말씀처럼...
부부는 같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는듯합니다....ㅎㅎ
그래도 좀 살갑게 눈빛 마춰주면 더 이쁘련만....ㅎㅎㅎ
컵이 앙증맞네요....실랑님과 대비되게스리.....ㅋㅋㅋㅋ
함께....
바라보고 걸어가는것.....
바라보고 걸어가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