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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우나 이야기

결정은 힘들어

by 벗 님 2016. 2. 11.

 

 

 

2016년 1월 6일 수요일

 

 

 

그래..이건 중요한 결정이야.

니 장래만을 위해서 이로운 쪽으로 결정해.

 

나 자신을 못믿겠어.

내가 어느 선택을 하든 잘 할 수 있을지..

 

다른 거 떠나서 니 학업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지가 중요한 거 같아.

 

응 맞아..

그리고 5개월 동안 느끼고 경험한 게 굉장히 많았는데..

그리고 영어 쓰는 게 생활이니까..

 

한국 가면 내가 갑자기 특별해지지 않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생각에

약간 두렵기도 한데 한국 얼른 가고 싶어.

 

맛있는 음식 두고 소주 먹고 싶고..

엄청 매운 한국 음식들이 너무 먹고 싶어.

 

여기 있으면 내  5개월의 일상들이

연속으로 이어지는거겠지.일상처럼..

근데 이건 내 인생에 있어 절대 일상이지 않을 거 아니야.

내가 지금 이걸 당장 더 하느냐 마느냐가..

나한테 달려있다니..좀 복잡해..마음이..

엄마는 어떻게 생각해?

 

 

 

 

 

 

 

 

 

3일 전 마틴..

 

 

 

그리고 나 기숙사 돈 안 냇어.

한 달 치 말이야.

마틴이 집 빌려준대.

걘 18일 가거든..

난 19일에 방 빼야 되고..

며칠만 거기 묵으면 될 거 같아.

고급 아파트거든..

한달 숙소비만 200만원이야.

 

엥?

마틴 잘 사나 보네..

 

아니..4명이서 사는데..

방이 4개거든..

거실 있고.. 화장실 두 개에..

 

독일에서온 부자애가 내년 6월 치까지 다 내고..

그러니까 1년 치 숙소비 지가 다 내고..

대만 2달 있더니..

아시아랑 나랑 안 맞아..

이러고 학교 때려치우고 갑자기 독일로 갔대.ㅋㅋ

그래서 내년 6월까지 공짜로 있음..

 

정말?? 대박..ㅋㅋ

 

 

 

짐은 마틴 집에 두고 올 거야.

마틴 집에 두고 마틴방 문 잠그고 갈 거야.

헤성언니 짐이랑..

마틴이 우리한테 먼저 제안했어.

마틴이 나 마니 좋아하는 거 같음..ㅎㅎ

 

혜성이도 기숙사 신청 안 했어?

 

응 ..취소했어.

마틴이 방 빌려준다니까..

우린 20만원씩 돈이 굳은 셈이지..

 

ㅇㅇ 잘 됐네..

 

 

 

 

 

 

 

 

 

 

무튼 나 내일 기말고사라..생각 그만 하고.

숙소 들어가서 공부해야겠다.

밥도 안 먹었어..아직..

 

일단 밥부터 먹어..

편의점 꺼 말고..식당밥 먹어..

아무래도 전자렌지 음식 너무 마니 먹어서

안 좋은 거 같아.

간단한 거라도 식당밥 먹어..

 

응 ,자주 가는 면집 있는데..

거기 가려구,,

 

나도 내 생활 챙겨야지 뭐..

할 게 너무 많다.

결정하는 거 너무 힘들어..나한테..

 

앞으로 살아가는 일 자체가 결정의 연속이지..

 

으~힘들어..결정은..

 

그리고 현명하게 선xor해야지..

니 인생이 걸린 일이니까.

 

 

 

 

 

 

 

 

 

 

나 어제도 이거 먹었당..

 

맛이 갠차나?

 

맛있어..

김치찌개 100배로 묽게 만들어서 면 따로 넣은 느낌..

면에 국물 하나도 안 베어있고..

면은 엄청 퍼져있고..

 

맵거나 짜진 않겠네..

 

여긴 매운 게 단 한 개도 없어.

짜지도 않아..전혀..

다 맛이 묽어.

느꼈지..

한국음식이 극도로 맵고 짠 음식 투성이란 걸..

 

맨날 월요일마다 같이 점심 먹는 외국인이 있는데..

맨날 우리끼리 호주 애 호주 애..라고 불렀거든..

알고보니 오스트리아 애였어.

그걸 그저께 알았어.

5개월 동안 오스트레일리아 애인 줄..ㅋㅋㅋ

 

ㅎㅎ헷갈릴 수 있지..

 

 

 

 

 

 

 

 

 

 

엄마는 머해?

 

니랑 카톡..ㅋㅋㅋ

 

그 향기 나는 건??

 

아하??그거..

보라색 라벤다 안방에 뒀거든..

아빠가 안방 문 못 열어두게 하셔..

 

왜?

 

그거 향기 좋다고..

문 열어두면 향기가 나가버린다고..

 

ㅋㅋㅋ 신기하네..

 

ㅋㅋ 웃기지?

안방문 열어두면 빨랑 닫으래..ㅋㅋ

향 날아간다고..

라벤다 향이 좋으신가 봐..ㅋㅋㅋ

 

아항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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