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거의 매일 오르는 산이다.
봉제산..
산길 오르는 초입에..
누군가의 정성어린 손길로 만들어진 꽃밭터..
올라가는 길에 늘 이쁘게 바라보던 저 꽃밭에..
드디어 누군가 화초를 심어놓았다.
먼발치서 바라보기만 하다..
오늘은 가까이 다가가본다.
쟌주강의 집..
가끔 수녀님들이 드나드는 것을 보아서
수녀원인 줄로 알았었는데..
양로원이였구나..
내부야 들어가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바로 뒷길이 산길이고 조용하고 한적하니..
어르신들의 쉼터로는 좋겠다시픈 마음이다.
심어놓은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해 새들새들한 화초들..
그러나 심은 이의 꽃과 같은 마음이 느껴져 이쁘다.
하루나 이틀 새에 튼튼히 뿌리 내리고
생생해지리라..
늙는다는 것은 서럽고 허무하다.
대책없이 나이 들어가선 안될텐데..
난 아무 대책이 없다.
"너..뭐 하고 살았니?"
나는 오늘도 한심한 나를 책망한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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