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자를 기다리는 동안 무얼하지?
길가의 포장마차에서 파는 즉석도너츠가 참 맛나보여..
설탕가루를 하얗게 입가에 묻히며 아이처럼 맛나게도 먹는다.
추억의 맛이다.
어린날엔.. 커서 도너츠가게 해야지..
마음 먹을만큼 도너츠를 좋아했었다.
서울지리엔 깡통인 나..
마침 도로가 이정표에 인사동이란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반가와 ..그 이정표를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인사동 골목에서 만난 간판..육심원 갤러리..
반가와..
길치에 방향치인 나..
다시 돌아올 일이 은근 걱정되었지만
일단 발길 닿는대로 걸음을 옮긴다.
조금 이른 아침시간이라 여느때보다 한적하다.
일본인 관광객이 눈에 마니 뜨인다.
세상 한 곳이 처참히 무너져 고통에 몸부림해도
사람들은 아랑곳 없이 자기대로의 삶을 살기 마련이다.
별다방=스타벅스
얼마전에..
우나랑 성균관대 입시설명회 갔더니 입구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주는데..
내 뒤의 아저씨가 하는 말 "별다방 커피는 너무 써.."
별다방?
아하~?
스타벅스를 그렇게 부르는구나..그 때 첨 알았다.
이 간판을 보니 문득 생각이 나서..
"어디야? 빨리와.."
내남자의 전화가 왔다.
"인사동인데 거기까지 가는 길을 찾을지 모르겠어요."
"일단 빨리 갈게요."
나름 내가 온 길을 여물게 봐 두긴 했는데..
결국 난 내가 온 길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인사동을 한 바퀴 빙 돌다가..
닭꼬치 파는 아저씨께 물어서 가야 했다.
- 벗 님-
'♡마이 다이어리 > ♥나의 하루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쟌주강의 집 (0) | 2011.04.05 |
---|---|
쌈지길에서 만난.. (0) | 2011.04.02 |
2월에 (0) | 2011.02.14 |
아듀~~2010년~~ (0) | 2011.01.04 |
크리스마스 이브에 우리는 (0) | 2010.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