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부페 가서도
떡볶이를 두 번이나 가져다 먹던 문성언니..
우리 다정한 맴버 네 명은
신년맞이 모임을 악마떡볶이에서 하기로 한다.
♥
♬~백세인생-이애란
♬~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가사를 반복해서 듣다 보니..
가슴이 저민다.
좁은 떡볶이 집..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우린 15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저번에 쏭이랑 먹고..괜찮더라며..내가 추천한 집이라..
언니들도 맛있어해야 할 텐데..살짝 걱정이 되긴 했다.
다행히 언니들도 18,000원 하는
떡볶이 치고는 다소 비싼 가격인 떡볶이를..
그만큼 받을만 하다고 아주 긍정적인 평가를 해준다.
매워서 호호 거리면서도 아주아주 맛나게 먹는 언니들..
오늘 영업은 1시 반까지만 한다고 양해를 구하는 훈남 주인장 아저씨..
아이가 아파 병원에 데려가야 해서 일찍 문을 닫아야 한다며
우리 뒤에 온 손님들 두 팀이나 죄송하다며 그냥 돌려보낸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마음 졸이는 일은..
자식이 아픈 일일 것이다.
그것만큼 가슴 졸아드는 일도 없을 것이다.
2차로..
센타 근처의 광운교회에서 운영하는 로뎀나무에 커피를 마시러 왔다.
이곳에서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었다.
새해도 되고 나이도 한 살 더 먹어서..
세상 일에 조금은 더 초탈해지고 너그러워진 줄 알았는데..
싸가지 없는 서빙하는 여자 애한테 한 마디 쏘아붙이고 말았다.
지금 생각해도 더 쏘아붙이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로 싸가지 없던 #$%%*
지난번 와서도 너무 불친절해서 살짝 기분이 나빴었는데..
우린 두 번 다시는 여기 오지 말자..했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