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5일 일요일
우나야..어디야?
나 숙소 들어왓어..
모햇?
아빤 금방 들어오셨어?
오늘은 머했어?
언니랑 밥 먹고 수영장 갔다가
나 혼자 저녁 먹고..
응 수영 했구나..
응..언니는 줄리앙 보러 가고..
난 숙소에서 용돈 기입장 쓰다가
언니가 빨리 돌아와서
언니랑 테라스에서 얘기하다가..
지금 운동 중..ㅎㅎ
용돈 기입장 꼬박 쓰구 있었어?
ㅇㅇ하루도 안빠지고 쓰지..
무슨 운동?
혜성이도 춤 춘다며..
둘이 같이 댄스동아리 함 들어가보지..
그럴려고 해서 알아봤는데..처음에
다른 일이 너무 많아서 스킵햇어.ㅋㅋ
이제 적응도 됐고 하니 함 해보지?
아니야..ㅋ
ㅇㅇ우짜든 아푸지 말고 재밋게 지내..
욥욥..담주는 스티브랑 여행 가려공..
둘이만? 어디로?
그건 안 정했어.
신주랑 타이베이 빼고 가긴 하겠지..
당일치기지??
당근이딩..ㅋㅋ
오늘 저녁 이거 먹었는데..
맛잇더라..카레닭면,,
2015년 11월 16일 월요일
저기..다들..
나 물어볼 거 있어.
뭐??
나 처음 여기 올 때..
돈봉투 어디어디 넣었는지 기억나?
왜??
현금 아직도 다 안썼어..??
아니..
내가 필기한 거 보니까..
돈봉투가 3개 있엇는데..
다 쓴 줄 알앗는데..
돈봉투 3개 넣었다고 쪽지에 써서 가지고 왓더라고..
근데??
근데 다 쓴 돈봉투 챙겨놓은 게 2개 뿐인데..
돈봉투 하나가 안 보여서..?
해서 용돈기입장 계산해 보니
봉투 하나만큼 돈이 비어..
근데..그 봉투가 어딨는지 모르겟어.
큰 가방에 넣지 않았어?
흠..
다 어디어디 넣었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나는데..
엄만 옷에 둘둘 말아 큰 가방에 넣엇던거만 기억나네..?
너 가자마자 이불 사고 택시비..
와~~찻았다~~
나 이거 있는 돈인지도 몰랐어.
와~~아~~
어디서?
작은 가방..핑크색..
아니..나는 내가 있는 돈 다 쓴 줄 알앗지..
와~참나~~
와~진짜~~
없는 돈 생겻어..와~~
가계부 쓴다면서?
가계부 썻는데
내가 봉투를 2개만 있다고 생각한 거야.
잔고도 확인해야지..
아니..
그 봉투가 아예 있는 존재인지도 몰랏어.
지갑에 갖고 온 사진이라도 있나..
찾아 보다가 쪽지를 발견한 거야.
내가 돈을 얼만큼 갖고 오고..
얼마씩 분산햇는지..
사진도 몇 장 가져갔지? 여권사진..
아니..아예 안 가져왓지..
근데..들어 봐..
봉투가 3개이고 지갑 3개에 분산해서 ..
여권사진 엄마가 넣어줫어..여분..
아니 그거 말고 ..
친구나 가족사진 있나 한 번 보려고..
뒤지다가..쪽지를 발견했는데..
총 5군데로 분산한 거야.
아니..총 6군데로 분산햇던 거야.
ㅋㅋ 그렇게 마니 분산햇어?
웅ㅋㅋ..
엄마 아빠가 6군데로 분산시킴..ㅋㅋㅋㅋ
ㅋㅋ 정말..??
난 3군데쯤인 걸루 기억하는데..ㅋㅋ
근데 내가 여기 도착해서
각가 얼마씩 분산햇는지도 다 써놓고..
이 쪽지를 까먹은 거지..
근데 잊어버린 존재를 지금 찾음..
돈 계산 했더니 많이 비어..
아빠가 나 여기 올때..150 줬는데..
아빠가 그다음 용돈을 9월 22일 넣어줬는데..
내가 9일날 왔으니까..
14일간 150만원 썼다는 게 ..
갑자기 말이 안되는거야.
기숙사비가 35만원이고..
딴 거 잡거 들어간 거 얼추 계산 해도
150은 오버인거지..
이불?
이불 해봤자..13만원이야.
아무튼 초기에 마니 들어갔다고 해도
제일 큰 게 35만원인데..
그니까..얼마를 찾은 거야?
이 종이를 먼저 찾고..
돈봉투..지금 찾음..ㅋㅋ
이거 얼마야?
그때 환율로 계산하면..57만원..ㅋㅋㅋㅋㅋㅋ
진짜 마니 비지? ㅋㅋㅋㅋ
그러네..
내가 이 돈의 존재를 모르고 3달간 살앗어.ㅋㅋ
그 돈 잘 분산해서 두고 아껴 써~
근데 너 간지 벌써 3달이야?
돈 찾은 거 아빠 없는 카톡에서 할 걸..
아쉽당~~
지랄~
그거 한 달 용돈인데..아니 너 생활비~~
돈 찾은 거 3군데 정도 분산해서 잘 보관해놓고 써..
하~아싑당~~
미리 찾아보구 카톡할 껄,,,ㅋㅋㅋ
그럼 어쩔라구??
부르조아 생활 할라 했지ㅋㅋ
찡긋~~
너 지금도 부르조아야..충분히..
에? 왱?
나 절약해서 잘 쓰는뎅..
사치 한다는 건 아니공~
ㅋㅋ 무튼 나 여기서 잘 사는 여자로 보이나 봐.
왜?
대만 애들이 하도 촌시러워서 말이야.
얼굴만 보면 남녀 구별 못해..
베이징 애들보다 더 촌시러?
말이라고 해?
진짜 촌스러움 오브 초스러움이야..
왜 글치?
사는 수준 높다고 들었는데..
응 ..타이베이 가면..가끔..아주 가끔..
언니 룸메도 집이 아주 잘 사는 부잣집 애인데..
얼굴이랑 옷이랑 거지꼴이야,
남자 중에서도 진짜 못생긴 남자 있자나..
그렇게 생겼어..떡두꺼비마냥..
푸핫~
넌 엄빠한테 진짜 감사해야 돼..
일단 유전자가 한국인이랑 차이나잖아..
우나..
너 사람 외모 가지고 너무 그러지 마..
미안..
내가 못 생긴 건 진짜 못 참아서..
못 생긴 건 진짜 싫어..
그래서 대만 싫음..
그래서 내가 카이 시러하는 거야..
카이는 귀엽던데..
♡
카이에 대해서 짧게 얘기하자면..어휴~
너랑 말싸움 했다며?
싸운 건 아니고 내가 일방적으로 뭐라 한거야.
카이가 처음엔 되게 사교적이고 우리한테 잘 하고
항상 먼저 약속 잡고
우리 데리고 대만구경도 시켜줘서 좋았는데..
맥주 마시거나 그냥 앉아서 얘기할 때 자꾸 정치얘기를 해..
그리고 한국 싫어하더라고..
대만이라는 나라 자체가 한국을 싫어하는 건 맞지만..
굳이 내 앞에서 한국정부 얘기하고 한국 대기업 얘기하구..
하여튼 눈치없는 새끼야.
원래 친한 사람끼리는 정치나 종교얘기 하면 안돼..
거기다가 못생겼지..
어느날 자기가 나보고..
자기는 너무 착한 거 같다고..
그래서 내가..
응? 아닌데?
너 안 착해..
이래서 그다음 부터 연락 안 함..ㅋㅋ
아빠랑 쏭이는 쿨쿨~~
옹키~
너 잘 씻고 다니지?
옷은 잘 개켜두는지 모르겠네..집에서처럼
아무렇게나 툭 던져 두는 건 아니겠지?
응..맞아..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정리해..ㅋㅋㅋ
바로바로 정리하면 좋잖아?
옷 구겨질텐데..
ㅎㅎㅎ 내 캐릭터야..죄송~~
우울해~~
왜?
물론 엄빠도 보고싶지만..
여기 있는 것들이랑 헤어지기가 아쉬워서..
여기서 한 달 보낸 이후로..
아침마다 가슴이 아퍼..ㅠㅠ
한 학기 더 한다면서..
근데 지금 친구들은 다 가잖아..
또 다른 친구들이 오자나..
ㅋ..옹키~
무튼 지금은 행복~~ㅋㅋㅋ
다행이다..
거기 생활이 재미난 거 같아서..
너 한국에서만 학교 다녔으면 어쩔뻔?
웅..우물 안 개구리였겠지..ㅋㅋㅋ
<가족 채팅방에서>
♬~ Peter Yarrow 의 wrong Rainb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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