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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우나 이야기

와~ 찾았다~

by 벗 님 2015. 12. 26.

 

 

2015년 11월 15일 일요일

 

 

 

 

 

 

 

 

우나야..어디야?

 

나 숙소 들어왓어..

모햇?

 

아빤 금방 들어오셨어?

오늘은 머했어?

 

언니랑 밥 먹고 수영장 갔다가

나 혼자 저녁 먹고..

 

응 수영 했구나..

 

응..언니는 줄리앙 보러 가고..

난 숙소에서 용돈 기입장 쓰다가

언니가 빨리 돌아와서

언니랑 테라스에서 얘기하다가..

지금 운동 중..ㅎㅎ

 

용돈 기입장 꼬박 쓰구 있었어?

 

ㅇㅇ하루도 안빠지고 쓰지..

 

무슨 운동?

혜성이도 춤 춘다며..

둘이 같이 댄스동아리 함 들어가보지..

 

그럴려고 해서 알아봤는데..처음에

다른 일이 너무 많아서 스킵햇어.ㅋㅋ

 

이제 적응도 됐고 하니 함 해보지?

 

아니야..ㅋ

 

ㅇㅇ우짜든 아푸지 말고 재밋게 지내..

 

욥욥..담주는 스티브랑 여행 가려공..

 

둘이만? 어디로?

 

그건 안 정했어.

신주랑 타이베이 빼고 가긴 하겠지..

 

당일치기지??

 

당근이딩..ㅋㅋ

 

 

 

 

 

 

 

 

오늘 저녁 이거 먹었는데..

맛잇더라..카레닭면,,

 

 

 

 

 

 

 

2015년 11월 16일 월요일

 

 

 

 

 

 

저기..다들..

나 물어볼 거 있어.

 

뭐??

 

나 처음 여기 올 때..

돈봉투 어디어디 넣었는지 기억나?

 

왜??

현금 아직도 다 안썼어..??

 

아니..

내가 필기한 거 보니까..

돈봉투가 3개 있엇는데..

다 쓴 줄 알앗는데..

돈봉투 3개 넣었다고 쪽지에 써서 가지고 왓더라고..

 

근데??

 

근데 다 쓴 돈봉투 챙겨놓은 게 2개 뿐인데..

돈봉투 하나가 안 보여서..?

해서 용돈기입장 계산해 보니

봉투 하나만큼 돈이 비어..

근데..그 봉투가 어딨는지 모르겟어.

 

큰 가방에 넣지 않았어?

 

흠..

다 어디어디 넣었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나는데..

 

엄만 옷에 둘둘 말아 큰 가방에 넣엇던거만 기억나네..?

너 가자마자 이불 사고 택시비..

 

와~~찻았다~~

나 이거 있는 돈인지도 몰랐어.

와~~아~~

 

어디서?

 

작은 가방..핑크색..

아니..나는 내가 있는 돈 다 쓴 줄 알앗지..

와~참나~~

와~진짜~~

없는 돈 생겻어..와~~

 

가계부 쓴다면서?

 

가계부 썻는데

내가 봉투를 2개만 있다고 생각한 거야.

 

잔고도 확인해야지..

 

아니..

그 봉투가 아예 있는 존재인지도 몰랏어.

지갑에 갖고 온 사진이라도 있나..

찾아 보다가 쪽지를 발견한 거야.

내가 돈을 얼만큼 갖고 오고..

얼마씩 분산햇는지..

 

사진도 몇 장 가져갔지? 여권사진..

 

아니..아예 안 가져왓지..

근데..들어 봐..

봉투가 3개이고 지갑 3개에 분산해서 ..

 

여권사진 엄마가 넣어줫어..여분..

 

아니 그거 말고 ..

친구나 가족사진 있나 한 번 보려고..

뒤지다가..쪽지를 발견했는데..

총 5군데로 분산한 거야.

아니..총 6군데로 분산햇던 거야.

 

ㅋㅋ 그렇게 마니 분산햇어?

 

웅ㅋㅋ..

엄마 아빠가 6군데로 분산시킴..ㅋㅋㅋㅋ

 

ㅋㅋ 정말..??

난 3군데쯤인 걸루 기억하는데..ㅋㅋ

 

근데 내가 여기 도착해서

각가 얼마씩 분산햇는지도 다 써놓고..

이 쪽지를 까먹은 거지..

근데 잊어버린 존재를 지금 찾음..

 

돈 계산 했더니 많이 비어..

아빠가 나 여기 올때..150 줬는데..

아빠가 그다음 용돈을 9월 22일 넣어줬는데..

내가 9일날 왔으니까..

14일간 150만원 썼다는 게 ..

갑자기 말이 안되는거야.

기숙사비가 35만원이고..

딴 거 잡거 들어간 거 얼추 계산 해도

150은 오버인거지..

 

이불?

 

이불 해봤자..13만원이야.

아무튼 초기에 마니 들어갔다고 해도

제일 큰 게 35만원인데..

 

그니까..얼마를 찾은 거야?

 

 

 

 

 

 

 

이 종이를 먼저 찾고..

 

 

 

 

 

 

 

돈봉투..지금 찾음..ㅋㅋ

 

 

 

이거 얼마야?

 

그때 환율로 계산하면..57만원..ㅋㅋㅋㅋㅋㅋ

진짜 마니 비지? ㅋㅋㅋㅋ

 

그러네..

 

내가 이 돈의 존재를 모르고 3달간 살앗어.ㅋㅋ

 

그 돈 잘 분산해서 두고 아껴 써~

근데 너 간지 벌써 3달이야?

 

돈 찾은 거 아빠 없는 카톡에서 할 걸..

아쉽당~~

 

지랄~

그거 한 달 용돈인데..아니 너 생활비~~

돈 찾은 거 3군데 정도 분산해서 잘 보관해놓고 써..

 

하~아싑당~~

미리 찾아보구 카톡할 껄,,,ㅋㅋㅋ

 

그럼 어쩔라구??

 

부르조아 생활 할라 했지ㅋㅋ

찡긋~~

 

너 지금도 부르조아야..충분히..

 

에? 왱?

나 절약해서 잘 쓰는뎅..

 

사치 한다는 건 아니공~

 

ㅋㅋ 무튼 나 여기서 잘 사는 여자로 보이나 봐.

 

왜?

 

대만 애들이 하도 촌시러워서 말이야.

얼굴만 보면 남녀 구별 못해..

 

베이징 애들보다 더 촌시러?

 

말이라고 해?

진짜 촌스러움 오브 초스러움이야..

 

왜 글치?

사는 수준 높다고 들었는데..

 

응 ..타이베이 가면..가끔..아주 가끔..

언니 룸메도 집이 아주 잘 사는 부잣집 애인데..

얼굴이랑 옷이랑 거지꼴이야,

남자 중에서도 진짜 못생긴 남자 있자나..

그렇게 생겼어..떡두꺼비마냥..

 

푸핫~

넌 엄빠한테 진짜 감사해야 돼..

 

일단 유전자가 한국인이랑 차이나잖아..

 

우나..

사람 외모 가지고 너무 그러지 마..

 

미안..

내가 못 생긴 건 진짜 못 참아서..

못 생긴 건 진짜 싫어..

그래서 대만 싫음..

그래서 내가 카이 시러하는 거야..

 

카이는 귀엽던데..

 

 

 

카이에 대해서 짧게 얘기하자면..어휴~

 

너랑 말싸움 했다며?

 

싸운 건 아니고 내가 일방적으로 뭐라 한거야.

카이가 처음엔 되게 사교적이고 우리한테 잘 하고

항상 먼저 약속 잡고

우리 데리고 대만구경도 시켜줘서 좋았는데..

맥주 마시거나 그냥 앉아서 얘기할 때 자꾸 정치얘기를 해..

그리고 한국 싫어하더라고..

대만이라는 나라 자체가 한국을 싫어하는 건 맞지만..

굳이 내 앞에서 한국정부 얘기하고 한국 대기업 얘기하구..

하여튼 눈치없는 새끼야.

 

원래 친한 사람끼리는 정치나 종교얘기 하면 안돼..

 

거기다가 못생겼지..

어느날 자기가 나보고..

자기는 너무 착한 거 같다고..

그래서 내가..

응? 아닌데?

너 안 착해..

이래서 그다음 부터 연락 안 함..ㅋㅋ

 

 

 

 

 

 

 

 

 

 

아빠랑 쏭이는 쿨쿨~~

 

옹키~

 

너 잘 씻고 다니지?

옷은 잘 개켜두는지 모르겠네..집에서처럼

아무렇게나 툭 던져 두는 건 아니겠지?

 

응..맞아..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정리해..ㅋㅋㅋ

 

바로바로 정리하면 좋잖아?

옷 구겨질텐데..

 

ㅎㅎㅎ 내 캐릭터야..죄송~~

 

 

우울해~~

 

왜?

 

물론 엄빠도 보고싶지만..

여기 있는 것들이랑 헤어지기가 아쉬워서..

여기서  한 달 보낸 이후로..

아침마다 가슴이 아퍼..ㅠㅠ

 

한 학기 더 한다면서..

 

근데 지금 친구들은 다 가잖아..

 

또 다른 친구들이 오자나..

 

ㅋ..옹키~

무튼 지금은 행복~~ㅋㅋㅋ

 

다행이다..

거기 생활이 재미난 거 같아서..

너 한국에서만 학교 다녔으면 어쩔뻔?

 

웅..우물 안 개구리였겠지..ㅋㅋㅋ

 

 

 

 

<가족 채팅방에서>

 

 

 

 

 ♬~ Peter Yarrow 의 wrong Rainb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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