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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추석

by 벗 님 2015. 9. 29.

 

 

 

 

 

 

 

추석 당일..

새벽 1시경에 출발했다.

밤을 꼬박 새워 운전한 내남자..

 

중간중간에 휘뿌연 안개가 앞을 가려 

아찔한 순간이 몇 번 있었다.

시댁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6시 조금 지난 시간..

 

시댁마을 강둑길로 가는 오르막길에

해바라기가 우릴 반긴다.

 

 

 

 

 

 

 

 

 

 

 

 

둘째 형님네는 이미 큰댁으로 갈 준비를 다 하고 계셨다.

 

그 사이 의성 작은아버님댁에 손주딸이 한 명 더 탄생했다.

 

이제는 꼬물꼬물한 아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내 밑으로 새 동서도 생기고 조카며느리까지 생겼으니..

 

나도 시집온 지 20여 년 만에 설거지 담당에서 물러나 앉게 되었다.

 

 

 

 

 

 

 

 

 

 

 

 

 

 

 

 

 

 

 

 

 

♬~~ 홍시- 나훈아

 

 

 

 

 

 

 

 

 

 

 

 

 

 

 

 

 

 

시댁 쪽으로 친척아저씨 뻘 되는 분의 댁..

 

이젠 아무도 살지 않는 집..

 

그래도 자식들이 명절이라고 찾아왔단다.

 

아무도 살지 않은 지 몇 해가 되었건만

 

 정갈하게 관리가 된 뒷꼍..

 

 

 

 

 

 

 

 

 

 

 

 

 

 

 

 

 

울산 친정식구들은

 

이미 아빠산소로 출발을 했단다.

 

나는 마음이 급하다.

 

한시라도 빨리 출발하고 싶을 뿐..

 

 

 

 

 

 

 

 

 

 

 

 

 

 

 

 

 

 

 

 

 

 

 

 

 

시댁 마당의  대추가 올해는 유난히 실하다.

 

친정 아빠께 올리고 싶어

 

쏭이에게 몇 알 따라 했더니..

 

어머님이랑 내남자까지 가세해서..

 

굵고 실한 대추열매를 따는 중..

 

 

 

 

 

 

 

 

 

 

 

 

 

 

 

 

 

 

 

 

 

 

 

 

 

밤새..

 

운전하는 내남자 옆에서 졸다깨다 눈치잠을 잔 탓에..

 

무척 곤하다. 컨디션도 엉망이고..

 

 

대구 작은아버님께서 내게..

 

이마를 그렇게 가리고 다니면 남편 출세길 막힌다며..

 

앞머릴 훤하게 올리고 다니라 그러신다.

 

작년에도 그려셨는데..만날 때 마다 그러신다.

 

 

그냥..예..하면 될 것을..

 

"아..제 앞머리 때문에 그동안 애들아빠 사업이 안되었나 봐요."

 

이렇게 받아친다.

 

 

 

나는 왜 시댁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는 걸까..

 

우리 우나 나이만큼의 세월 동안에

 

미운 정 고운 정이 들어 두리뭉실해지긴 했지만..

 

채워지지 않는 거리..

 

남아있는 앙금..

 

 

 

 

 

 

 

 

 

 

 

- 벗 님 -

 

 

추석................................

벗님,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군요??
너무도 곱고 예쁘게 가꾼 형님댁 뜰~~
함께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벗님!! _()_

이국땅에서의 추석풍경은 어떠한가요?

어딜가든..그리 다르진 않을거란 생각은 들어요.

한가위 풍성하게 보내셨는지요?


보스톤 칼럼..잘 봤어요.

참 멋지게 살아가시는 하늘님..^^*
저의 동네 보스턴은.......................
다른 LA나 뉴욕에 비해 한인들이 많지 않아...
그래서 한국 명절에 대한 반응은 조용한 편이에요.

그래도, 늘 그리움은 가득한 것을요.
10월입니다.
벗님도 즐겁고 행복한 시월을 맞으시길요. _()_
좀 더 나이가 더 들어야
괜찬아질까요? 시댁에 대한....
내 한마음 후하게 먹으면...
모두가 편해질꺼라 생각하다보니
세월이 이리도 흘렀네요

시집 올 때부터 꼬인 마음..

그 세월에 풀렸으려니 했는데..

그렇지도 않았나 봐요.

제게 시집은 여전히..시집..ㅎ~

엊그제 시잡온 새댁이였던 거 같은데..

어느새 20여년이 훌쩍~~ㅠㅠ

설거지 졸업을 축하합니다. ㅎㅎ

대구 작은 아버지께 갈때는 필히 앞머리에 핀을 10개쯤 꼽고 머리 올리고 가십시요.
서방님 출세길 막힙니다 요. ㅋㅋㅋ
후훗~~

저도 싸가지가 좀 없죠..

그냥..아~녜~그러면 될 것을..ㅎ~

설거지 졸업을 축하합니다. ㅎㅎ
우나양 없는 이번 한가위... 제가 오히려 서운하게 느껴지니...ㅠ 든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금방 표시난다나는데....ㅠㅠ

제 밑으로 동서가 셋..그리고 조카며느리 하나..

이제 설거지할 군번은 아니죠..ㅎㅎ~


우나는 연휴동안에 친구들과 대만 여행을 다녔다 그러더군요.

아무래도 한 자리가 허전~~

명절때의 운전이 엄청난 스트레스인데요.
끔찍한 기억입니다.
다행이 저는 서울에서 지내니 긴 연휴더라구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저흰 워낙에 이골이 나서..ㅎ~

그러나 이젠 내남자도 나이 드는지..

마니 힘들어 하네요.

옆에 앉아만 가는 저도..이젠 장거리..힘겹고요.


저희도 당일치기로 다녀와서..

긴연휴 보내었어요.^6*
마당가에 애 호박이 아주 맛있어 보이네요

대추도 ㅎㅎㅎㅎ 즐거운 명절 보내시는 님 이 부러워요

시골 어머님의 마당엔 대추나무가 여러그루 있는데..

어찌나 실하고 달고 맛난지요..ㅎ~

후훗~

반갑습니다. 법흥농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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