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매일 아침 걷는 길이다.
아침운동 하러 이른 아침 바쁘게
타박타박 걸어가는 길이고..
센타 운동 마치고 조금은 지친 몸으로
터벅터벅 집으로 가는 길이다.
♥
전에 살던 빌라단지는..
빌라 화단이며 길가며 담장 아래며 하다못해
보도블럭 틈새에도..
아기자기 풀꽃들이 때마다 철따라 분주히 피고지고..
아침마다 걷는 길이 반갑고 예쁘고 신기했더랬는데..
요즘 내가 걷는 길은 단조롭고 무미건조하다.
그나마 담장 아래 핀 초록풀들도 뽀얗게 먼지 쌓여..
생기를 잃어가고..
풀꽃도 정말 어쩌다 만날 수 있으니..
센타에서 집 가는 10여분의 짧은 거리지만..
나는 지루하다.
하얀개망초 시-벗님 곡, 노래-zzirr
♬~~
여름 그 참담하던 계절 나는 아무 표정도 없이
몰래 숨어 기도했어 하얀 개망초
바람처럼 꿈결처럼 말못할 비밀처럼
간절했던 내 사랑 다시 활짝 피어나기를.
하루..
요 두 놈을 만났다.
반가웠다.
하얀 개망초와 노오란 고들빼기..
이름도 성도 다른 두 놈만 달랑..
담장 아래 호젓이 피어있었다.
하 반가워..
호들갑스레 인사를 건넸다.
우나랑 둘이..
장장 8시간..쏘다녔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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