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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풀꽃 이야기

매일 걷는 길가에 핀

by 벗 님 2015. 9. 3.

 

 

 

 

 

내가 매일 아침 걷는 길이다.

 

아침운동 하러 이른 아침 바쁘게

 

타박타박 걸어가는 길이고..

 

센타 운동 마치고 조금은 지친 몸으로

 

터벅터벅 집으로 가는 길이다.

 

 

 

 

 

 

 

 

 

 

 

 

 

 

 

 

 

 

 

 

전에 살던 빌라단지는..

빌라 화단이며 길가며 담장 아래며 하다못해

보도블럭 틈새에도..

아기자기 풀꽃들이 때마다 철따라 분주히 피고지고..

아침마다 걷는 길이 반갑고 예쁘고 신기했더랬는데..

 

요즘 내가 걷는 길은 단조롭고 무미건조하다.

그나마 담장 아래 핀 초록풀들도 뽀얗게 먼지 쌓여..

생기를 잃어가고..

풀꽃도 정말 어쩌다 만날 수 있으니..

 

센타에서 집 가는 10여분의 짧은 거리지만..

나는 지루하다.

 

 

 

 

 

 

 

 

 

하얀개망초         시-벗님  곡, 노래-zzirr

 

♬~~

 

여름 그 참담하던 계절 나는 아무 표정도 없이
몰래 숨어 기도했어 하얀 개망초


바람처럼 꿈결처럼 말못할 비밀처럼
간절했던 내 사랑 다시 활짝 피어나기를.

 

 

 

 

 

 

 

 

 

 

 

 

 

 

 

 

 

 

 

 

 

 

 

하루..

 

요 두 놈을 만났다.

 

반가웠다.

 

하얀 개망초와 노오란 고들빼기..

 

 

이름도 성도 다른 두 놈만 달랑..

 

 

담장 아래 호젓이 피어있었다.

 

 

하 반가워..

 

 

호들갑스레 인사를 건넸다.

 

 

 

 

 

 

 

 

 

 

 

 

 

 

 

 

우나랑 둘이..

 

장장 8시간..쏘다녔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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