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거르지 않고 저녁마다 어머님께 안부전화 드리는 내남자..
어머님 생신이라고 시골 다녀온지 얼마 되지않은 것 같은데..
엄마 보고싶다며 시골 다녀온 내남자..
양파랑 마늘을 잔뜩 가지고 왔길래..
마냥 두었다가는 전에처럼
마늘은 말라비틀어져서 못 먹게되는 불상사가 생길까 봐..
놔두면 어영부영 세월아 네월아 할 것 같아서..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장거리 운전으로 피곤하다는 내남자 아랑곳없이..
얼른 장아찌 담그자..내남자를 채근한다.
♥
내가 참 좋아하는 알콩달콩..
문득 듣고 시퍼서..
♬~ 오늘 하루 어떻게 잘 지내고 있는지~♬~
나는 마늘 다듬고..내남잔 양파 까고..
마늘알이 너무 자잘해 겉껍질 까는 일이 만만치 않다.
그렇게 두 어시간 마늘이랑 양파 까고 씻고..
밤새 물기 빠지게 두었다가..
다음 날 간장 물 식초 설탕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팔팔 끓여..
장아찌를 담근다.
일주일 후에 저 간장물을 다시 팔팔 끓여 부어서..
적당히 삭을 때까지 두었다가 새콤달콤해지면 먹으면 된다.
솔직히 맛은 장담하지 못하겠다.
몇 대 몇 ..그런 거 무시하고 내 입맛대로 대충 담궜다.
맛이 어떻든간에..
내남잔 양파랑 마늘장아찌 엄청 좋아하신다.
나도 좋아하는 편이고..
딸들은 입에도 대지 않고..
여튼 저렇게 장아찌 한 가득 담궈놓고 나니..
불량주부,,
한살림 장만 한 듯 든든하고 뿌듯한 맘이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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