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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살림 이야기

장아찌를 담그다

by 벗 님 2015. 7. 7.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저녁마다 어머님께 안부전화 드리는 내남자..

어머님 생신이라고 시골 다녀온지 얼마 되지않은 것 같은데..

엄마 보고싶다며 시골 다녀온 내남자..

 

양파랑 마늘을 잔뜩 가지고 왔길래..

마냥 두었다가는 전에처럼

마늘은 말라비틀어져서 못 먹게되는 불상사가 생길까 봐..

놔두면 어영부영 세월아 네월아 할 것 같아서..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장거리 운전으로 피곤하다는 내남자 아랑곳없이..

얼른 장아찌 담그자..내남자를 채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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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 좋아하는 알콩달콩..

 

문득 듣고 시퍼서..

 

 

♬~ 오늘 하루 어떻게 잘 지내고 있는지~♬~

 

 

 

 

 

 

 

 

 

 

 

 

 

 

 

 

 

 

 

 

 

 

 

 

나는 마늘 다듬고..내남잔 양파 까고..

마늘알이 너무 자잘해 겉껍질 까는 일이 만만치 않다.

그렇게 두 어시간 마늘이랑 양파 까고 씻고..

밤새 물기 빠지게 두었다가..

다음 날 간장 물 식초 설탕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팔팔 끓여..

장아찌를 담근다.

 

 

일주일 후에 저 간장물을 다시 팔팔 끓여 부어서..

적당히 삭을 때까지 두었다가 새콤달콤해지면 먹으면 된다.

 

솔직히 맛은 장담하지 못하겠다.

몇 대 몇 ..그런 거 무시하고 내 입맛대로 대충 담궜다.

맛이 어떻든간에..

내남잔 양파랑 마늘장아찌 엄청 좋아하신다.

나도 좋아하는 편이고..

딸들은 입에도 대지 않고..

 

여튼 저렇게 장아찌 한 가득 담궈놓고 나니..

불량주부,,

한살림 장만 한 듯 든든하고 뿌듯한 맘이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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