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참 오랜만에 심학산 둘레길을 돈다.
한동안 산행을 못했다.
이래저래 내남자가 바쁘고,,
내 몸도 맘도 따라주지 못하고..
간만에 와 본 유월의 심학산은
푸르고 싱그러웠다.
♥
산 초입에 달달한 향이 폴폴 나는 참외를 팔고있다.
참외장수 아저씨가 산에 내려올 즈음엔 다 동나고 없을거라기에..
미리 한 봉다리 사서 차 트렁크에 실어두고..
참외아저씨가 산행 중에 먹으라며 따로 담아주신 참외를 먹으며..
약수터 쉼터에서 잠시 쉬어가기기로 한다.
약수 사용중지..라는 팻말이 보인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약수를 받아가던 곳인데..
오염이 되었나 보다.
약천사 입구..
산도라지며 더덕..땅콩 이며 각종 야채를 파는 좌판..
처음엔 이런 좌판이 없었었는데..
심학산 둘레길이 조성되고 산객들이 많아지면서..
이 곳 좌판도 나름 규모를 갖춰가고 있다.
둘레길을 도는 중간에 못 보던 플랜카드가 보인다.
사유지이므로 이 곳을 지나다니지 말라는..
그리고 가시 돋힌 철망이 산길 중간에 길게 쳐져 있었다.
땅 주인의 이기적인 맘이 이해되기도 하지만..
저렇게 철망이 둘레길 중간중간을 가로막으면
둘레길은 제 구실을 하지 못하게 되는데..
어차피 놀고 있는 산의 땅부지..
땅주인이 너른 맘으로 개방을 해주던지..
파주시랑 적당한 협상을 하던지..
일단 누군가가 둘레길 통로의 철망을 저리 돌돌 말아..
산길은 틔워 놓았다.
고소하려나??
돌탑..
작은 돌멩이 하나를 골라 돌탑 틈새에 조심히 놓아둔다.
"내남자 돈 마니 벌게 해주세요."
일단 가장 현실적인 소원부터 빌어본다.
♬~~사랑하는 그대에게-유익종
사랑한단 말 한마디 못하지만
그대를 사랑하오
구급약..
전엔 못 보던 건데..
등산객을 위한 구급약품이 저리 구비되어 있다.
예쁜 풍경이다.
"어디야?"
내남자의 전화가 오고..
어딘지 모르겠다고..
그냥 가고 있다고..
배수구쉼터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내남자..
만나면 한 마디 쏘아줄려고 했는데..
한참을 기다렸을 내남자 얼굴을 보니..
그런 앙칼진 맘이 사르르~~
- 벗 님 -
'♥삶 > 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랑 산행1-불광산 (0) | 2015.07.22 |
---|---|
심학산 도토리국수집 (0) | 2015.06.16 |
대둔산 셀프포트레이트 (0) | 2015.01.10 |
대둔산 후기 (0) | 2015.01.09 |
대둔산4-아름다운 하행길 (0) | 2015.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