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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사는 이야기

더치페이(Dutch Pay)

by 벗 님 2014. 12. 9.

 

 

 

 

 

가을비 같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이였다.

 

입술포진으로 일주일만에 센타 나간 날이였다.

 

언니들은 와락 껴안아 나를 반겨주었다.

 

이런 환대..이런 관심..

 

사람을 살맛나게 한다.

 

마음이 참 따스해졌다.

 

춤 춘 후에..

 

비도 오고 하니 뜨뜻한 칼국수나 먹으러 가자 한다.

 

현숙언니가 쏘겠단다.

 

 

 

 

 

 

 

 

 

 

 

 

 

 

샐러드

 

 

 

 

 

 

코다리찜

 

 

 

 

 

 

호박죽

 

 

 

 

 

 

누룽지탕

 

 

 

 

 

 

떡갈비

 

 

 

 

칼국수나 한 그릇 먹자 하던 것이..

어쩌다보니 한정식집으로 왔다.

킨텍스 맞은편 먹자골목..

S가 또 맛난 곳 알고 있다고 강추를 한 모양이다.

 

물론 맛깔지고 푸짐하고 깔끔하고 맛났지만..

자주 밥 먹는 우리 맴버 다섯 명에다 주미씨까지..여섯 명..

맥주도 추가주문 했으니 밥값이 솔찬히 나왔겠다.

거기다가 커피점에 가서 커피값까지..

 

"언니, 오늘  돈 너무 마니 썼죠?"

"괜찮아, 우리아저씨 사장님인 거 몰랐어?"

 

 

 

 

 

 

 

 

 

 

 

 

 

 

 

 

 

 

 

 

 

 

 

 

어쩌다 보니 참 자주 밥 먹으러 다녔다.

서로 편하고 마음이 맞아서 그런 것이다.

춤 춘 후에 자주 번개를 하는 편인데..

그런 때면 S도 늘 함께 했었다.

더러는 누군가 쏘고..

대개는 더치페이를 하는 편이다.

 

 

 

그런데 밥 먹으러 가면 S는 응당 ..

밥값도 커피값도 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처음 몇 번은 그러려니 했는데..

너무 자주 있다보니 난 살짝 불만스러웠다.

늘 맛난 곳 알고 있다고 우릴 데려가서는

밥값 계산할 때는 쏘옥 빠지고..

속좁은 나만 그런 불만을 가진 줄 알았는데..

 

영자언니네서 우리끼리 밥 먹던 날..

돌직구인 언니가 먼저 그런 불만을 토로한다.

나만 그런 생각을 가진 건 아니였구나..

다들 내심 그런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본다.

물론 精으로 사람을 만날 때 돈은 부차적인 문제이겠지만..

어쩌면 인간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

돈에 관계된 것이 아닐까 싶다.

금액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 벗 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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