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이였다.
매일 지나다니는 길목의 다세대주택 입구에
평소에 보이지 않던 이 보라빛 꽃화분이 놓여져 있었다.
첫눈에 반해버렸다.
그날 이후..
이 보라빛꽃은 더욱 생기롭게 꽃망울을 피워
매일 아침 내 눈과 맘을 행복하게 해주었다.
바이올렛 빛깔의 이 꽃을 보고 꽃에 대해 무지한 난..
그냥 바이올렛꽃이라고 단정해버렸다.
당연 바이올렛꽃이라고 생각했더랬는데..
문득 이 꽃사진을 꺼내어 글을 쓰려고 검색했더니..
정작 바이올렛꽃은 이 꽃과 생김이 확연히 달랐다.
검색하지 않고 바로 글을 썼더라면 창피를 당할 뻔..휴우~~
이 꽃사진의 본명을 찾아주느라 30여분은 소비했지 싶다.
캄파눌라..
이 보라빛꽃의 이름이다.
♥
4월..
캄파눌라를 처음 만난 날이 4월 16일..
봄날이 꽃처럼 화사하던 날이였다.
이 사진은 그날의 모습이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가 다세대주택 입구 계단 옆에
덩그러니 놓여있었지만..
내 마음을 확 사로잡아버린 캄파눌라..
처음 만나는 꽃이였지만 첫눈에 반해버린 꽃..
이 날 이후..
매일 아침마다 오며가며 나를 참 설레이게 하고
마음에 보라빛 향기가 스며드는 행복감을 안겨주었던 꽃
10월..
10월 6일의 캄파눌라 모습이다.
이날 비가 내렸다. 가을비가 촉촉..
비에 젖은 ..
이제는 조금씩 지쳐가는 캄파눌라가 애처러워 보였다.
나는 또 우산 속에 쪼그리고 앉아 캄파눌라를 담았다.
꽃빛이나 생김은 참 여릿여릿한데 의외로 강인한 꽃이다.
4월 봄에 피어 10월이 되도록 피고지고 다시 피어나고 있다.
노란 가을국화 곁에서 기죽지 않고
보라빛 꽃송이를 터뜨리고 있다.
참 어여쁘고 매력있는 놈이 강인하기까지 하다.
꽃말은 <감사의 마음> <따뜻한 사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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