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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풀꽃 이야기

냉천초 담장에서 만난 가을꽃

by 벗 님 2014. 11. 6.

 

 

 

 

 

 

늘 지나다니는 길목이다.

집 근처의 초등학교 담장..

맞은편에서 오는 금발머리 이국모녀의 모습이 참 예뻐..

저들이 멀리로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리곤 키 높은 학교담장 아래를 지나가는데

철재담장 사이로 삐죽이 고개 내민 노오란 감국이 보인다.

깨끔발로 담장 안을 들여다 보니..

하얀 구절초도 보이고 보라빛 쑥부쟁이도 보인다.

하 반가워 감탄이 나온다.

횡재를 한 기분이다.

이렇게 지척에서 가을꽃들을 만나다니..

 

 

 

 

 

 

 

 

 

 

 

 

 

 

 

 

 

 

 

 

 

 

 

 

 

 

 

 

 

 

 

 

 

 

 

 

학교담장이 하도 높아 깨끔발로 겨우겨우 담았네요.

 

감국이려니 했는데..

 

잎새 모양이 매끈한 게 잘은 모르지만

 

감국도 산국도 아닌..변이종인가 싶어요.

 

 

 

 

 

 

 

 

 

 

 

 

 

 

 

 

 

 

 

 

 

쑥부쟁이

 

 

 

 

 

 

꽃도 사람도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때..

 

가장 어여쁜 법인가 봅니다.

 

 

학교 울타리 안에서 만난 가을국화들..

 

유년의 산야에서 지천으로 만나던

 

그 정겨움만은 못한 듯 합니다.

 

그래도 반갑고 어였뻤습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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