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에서 만난 폐가..
발갛게 녹이 쓴 철문..
굳게 잠긴 자물통..
허물어져 가는 흙담..
한때는 우체통이였을 녹 쓴 깡통..
인적이 끊긴 대문 앞에는 ..
나날이 잡초만 무성해 간다.
♥
시골 내남자의 고향마을..
아침 일찍 깨어 산책처럼 동네 한바퀴를 돌며 만난 빈집들..
마을 어르신들 한 분 두 분..운명을 달리 하시고..
마을엔 빈집도 하나 둘 늘어만 간다.
이젠 마을의 거의 절반은 되어가는 듯 한 빈집들..폐가..
따스하고 정겨웠던 흙담길 시골 골목길이 을씨년스럽다.
간혹 만나는 사람소리..온기 흐르는 집이 어찌나 반가운지..
내남자..하루도 거르지 않고 시골어머님께 안부전화를 드린다.
아무리 고향마을이지만..
이리 적막해져가는 시골집에 홀로 계시는 어머님이
무척 걱정스러울 수 밖에..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