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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어머님의 뜰

by 벗 님 2014. 9. 11.

 

 

 

 

 

 

 

추석연휴..

내남자가 엄마곁에 조금이라도 더 오래 있고 싶대서..

금요일 저녁 일찌감치 출발했다.

 

나도 시금치의 시자도 싫다는 여느 며느리와 다를바 없어..

명절이면 시댁은 하루라도 덜 머무르고 싶고..

친정은 하루라도 더 오래 머무르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나 이젠  팔순을 훌쩍 넘기신 연로하신 어머니..

사시면 또 얼마나 사실까..

내남자의 애틋한 마음이 이해가 되어

순순히 내남자의 뜻에 따르기로 한다.

 

 

 

 

 

 

 

 

 

 

 

 

 

 

 

 

 

어머님의 뜰엔 곳곳에 아버님의 흔적이 남아 있다.

 

화초를 참 좋아하셨던 아버님..

 

그 흔적조차 점점 희미해져 간다.

 

 

 

 

 

 

 

 

 

 

 

 

 

내남자가 조만간에 마당 가운데의 배나무 세 그루도

 

 

베어버릴거라 한다.

 

조금씩 쓸쓸해져 가는 어머님의 뜰..

 

 

 

 

 

 

 

 

 

 

 

- 벗 님 -

 

사진 속 시골 마을의 이런저런 모습

정말 잘 담으셨네요.

정겹게 느껴집니다.

시골마을 풍경이 정겹기도 하지만..

점점 쇠락의 길로 가는 마을이..

조금 쓸쓸해 보이기도 했어요.

폐가가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거든요..

시골집과 동네풍경이 넘 편안하고.. 정겹고... ㅎㅎ
좋은데요..ㅎㅎㅎ

네..시댁마을풍경인데..

어르신들 한 분 두 분..돌아가시고..

따스하고 정겹던 시골마을이..

점점 적막해져 가고 있어..

마니 안타까웠어요.

저는 정겨운 모습으로 보이지않고, 너무도 초라한 우리 부모들의 고생 그리고 남루한
환경을 느낌니다. 새마을사업 이전의 한 마을 풍경같이 보입니다. 그곳에 살고 게시는
분들의 노력흔적은 보이나 내실 정깊고 다정한 이웃이겟지만 문화환경은 ---------.
고부라진 할머니의 허리와 같읍니다. 우리 어른들은 이해할수있으나 나의 외손도 자기
할머니집 ( 대전 시골마을) 집에는 가기싫다고 노골적으로 거부한답니다. 지 애비
낳아준 할머니가 아직은 건재하고 계신데----. 요즈음 우리네 농촌의 단상입니다.
그나마 내남자의 집 그래도 말끔 정리되어서 조금은 마음이 편합니다. 우리 농촌도
유럽의 농촌마냥 품위있는 농촌 만들기 필요할것입니다. 벗님 수고 많으셨읍니다.

그래도 울집 아이들은 시골내음을 참 좋아라 하는 편입니다.

저두 추석날 시골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추석때는 시댁가는 일이..

즐거울 정도였으니까요..


삼형제가 돈을 모아..

몇년 전..어머님께 현대식 작은 집을 지어드렸지만..

어머님은 지금도 예전의 사랑채에서 생활을 고집하셔요.


네 맞아요..

설악산곰님말씀처럼...점점 낙후되어가는 시골마을 풍경이 참 쓸쓸해보였어요.

해마다 폐가도 점점 늘어가서..마을이 적막하기까지 했어요.

앞으로 점점 더 그럴테지요..ㅠㅠ

시골
보이는 풍경이 다소 마음 아픕니다

방치된 것 같은 마을 모습
노인
베어진 호두나무

시골도 저렇게 늙어가고
쓸쓸해져 가고 있구나.....하는 생각

시골에 다시 정이 흐르고 이웃이 왕래하는
그런 아름다운 풍경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네..요즘은 귀농이다 귀촌이다..

하며 시골도 다시 활기로워지는 것같지만..

그것도 일부인 것 같아요.


한 해가 다르게 폐가가 늘어가는 시골마을..

참 적막하고 다소 을씨년스럽기 까지 했거든요.


시골에도 골목마다 아이들 웃음소리..퍼지고..

담장 너머에 이웃의 소란거리는 소리도 들리고..

그렇게 예전의 인정 넘치던 시골모습이 그리워요.


한가위..넉넉하고 풍성하셨는지요? 미산님..^^*

왜 베어버리려고 할까? 그냥 두지~~
참 예스런 풍경 눈길이 간다~~~

그러게..

그냥 가지치기랑 약치기..기타 등등 손이 마니 가나 봐..

괜히 어머님 혼자 하시려다가 다치시거나..

어머님 힘 드실까봐..

효자 아들들이 미리 베어버리자는 거지..


내도 저런 곳에 연고가 있음 참~~좋겠단 생각을 한답니다.

가끔이라도 가서 푸~~욱 쉬다 오게요,

마음도 머리도 정화시키구여.....

그리고 시어머님도 시골 양반이믄 더 착하시고 순하시니 좋을 것 같구여,

'시'짜 분들은 모두 다~~~요.......ㅎㅎ

우리는 시댁,친정 모두 도심이라 좀 삭막하단 느낌이 들거든요.

가장 좋은 건 농산물도 모두 공짜잖아요......ㅎㅎㅎ

후훗~~

저두 시댁마을의 가을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추석때는 시골 가는 일이 오히려 즐겁곤 했었어요.

그러나 이젠..시골마을도 너무 적막해져서..

폐가도 자꾸 늘어가고요.

어머님 혼자..밤엔 무서우시겠단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시골이 시댁이라..아이들 어려서부터 정서교육은 절로 된 거 같아요.

아이들도 시골내음..시골풍경..좋아라 하거든요.



후훗~~

맞아요. 예희님..

시집 와서 지금껏..쌀이며 고추가루 깨 참기름 ..

거의 사 먹어본 적이 없었어요.^^




마지막 사진이 참 인상적이네요.

3,40년은 되보이는 담장과 스레트지붕.

등이 굽은 어르신.

내남자도 큰 아주버님도 저 마을이 고향이라 하니..

아니..어머님 아버님 신접살림 차린 곳이라 하니..

못 되어도 50여년은 족히 되었을 겁니다.


아침안개 자욱히 깔린 마을..

저 어르신을 몇 컷 더 담고 시펐는데..

딱 한 컷 담고는..저를 계속 바라보고 계셔서..


쓸쓸하고 외로운 풍경이였어요.



쓸쓸하고 외롭다는 생각보다는...

시간여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왼쪽에 저 담장은 어렸을 때 많이 보던 것이었구요.

그냥 정겹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제게는.

제가 처음 시집 왔을적보다..

날로 낡아가고 스러져가는 시골마을..

폐가는 점점 더 늘어만 가고..

마을엔 아이들 소리..끊긴지 오래이고..


아침녘이였는데도..

마을분위기가 스산했어요.


저 풍경에 어떤 기억 추억이 있었느냐에 따라..

사람의 느낌도 다르겠지요.

맞아요.

제 유년의 마을초입 골목길풍경도..저와 흡사했었어요.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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