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빈둥거리는 우나 데리고 엄마마중을 간다.
이젠 혼자서는 장거리 여행을 못하시겠다는 울엄마..
먼 길..낯선 길이 두려우시단다.
큰딸네 집에 오시며 걱정이 태산이셨던 울엄마..
"엄마, 괜찮아 홍랑이가 기차안까지 태워다 주고.."
"내가 엄마 도착하기 전에 엄마 내리는데 바로 딱 서있을거니깐.."
"걱정 하나도 할 거 없어."
내가 몇 번을 안심시켜 드려도 엄마는 이렇게 먼 길을 홀로 오신다는 것이..
여전히 두려우신 눈치다.
♥
은행 가서 환전하고..
행신역
1182
기찻길 옆에 달맞이꽃이 또 지천이다.
날이 흐리니 더욱 환하게 피어있는 달맞이꽃..
저 철둑길 너머엔 아이들 어렸을 적의 추억이 많다.
우나가 4학년까지 살던 소만마을..
우나도 반가운지 옛추억을 끄집어내며 좋아라 한다.
우리집 베란다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고..
그렇게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바라볼 수도 있었지..
어린 딸들이 기차가 타고 싶다 하면
일산역까지 일없이 기차를 타고 갔다 온 적도 있었지.
집을 나서면서 부터 듣기 시작하던 빗방울이 더욱 세차다.
간만에 비다운 비가 내리니 반가운 맘이다.
올여름은 여름같지 않게 참 시원하게 보내는 듯 하다.
요즘의 밤공기는 선선하기조차 하니..
나만 그렇게 느끼나?
드디어 엄마가 탄 기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선다.
환하게 웃으며 내리시는 울엄마..
세상에나..
여행가방 말고 돌덩이처럼 무거운 보따리를 하나 더 갖고 오셨다.
딸네집에 온다고 떡을 해오셨단다.
거기다가 밀양 밭에 가서 큰딸래미 좋아한다고
자두를 잔뜩 따갖고 오셨단다.
"엄만 ..여행가방만 해도 무거운데 이건 뭐하러 가져왔어?"
정말 못말리는 엄마의 사랑..
※ 친정엄마 모시고 딸들이랑 며칠 여행을 다녀 옵니다.
3박 4일..
그래도 새글은 매일 0시에 올라 올거예요.
미리 써서 예약을 걸어 두었거든요.
무사히 잘 다녀올게요.^^*
- 벗 님 -
어머님께 효도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그리고 멋진 포스팅도 기다리겠습니다~~~
얼마나 좋으세요..??
하늘만큼..?? 땅만큼.. ?? ㅎㅎ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되시길 빕니다..ㅎㅎㅎ
위엔화 환전하시는듯 해서요
조심조심 다녀오셔요.
서울은 지금
밤비가 폭포처럼 내립니다.
좋으시겟다..
나도 여행가고싶다~~아흐~~
친정엄마와 함께한 여행길...
얼마나 좋으실꼬...^^
여행중~ 이시겠죠(?)...
행복이 넘치고 사랑이 넘치는
여행길~ 이시길 바랍니다.^^*
오늘 오시는 날일까요?
어디로 가셨을까요?
여행지에서의 즐거운 일들 궁금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