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사람들이 하나 둘 해변가로 모여든다.
모임에서 온 듯한 할아버지 할머니들 팀..
손에손에 짐을 들고 나르시는데..
손에손에 아침이슬인가 참이슬인가..
소주를 들고들 가신다.
오후 늦도록 시끌벅적 고도리판을 벌이시고는..
해질무렵 무슨 팬션에 가서 다시 고도리 2차를 하실거란다.
우리 바로 옆 텐트는 오늘 아침 철수를 할 모양이다.
아버지와 딸 아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엄마는 함께 오지 못한 가족..
♥
그리고 우리 텐트 바로 옆에 자리한 일가족..
아들 내외가 노부모님을 모시고 온 듯 하다.
착하고 순해 보이는 며느리..
옆에서 귀동냥으로 들리는 얘기로
시부모님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눈치다.
착한 며느리는 바닷가를 소녀처럼 거니시는 어머님에게로 가서
썬크림을 발라드린다.
그 모습을 보던 내남자.. 감동을 한다.
할아버지와 손자..
오늘 내가 만난 가장 아름다운 풍경..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