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에서나 가끔 만나곤 하던 수국을 올해는
지척에서 마니 만났다.
내가 늘 오고가는 길목에서 만난 수국..
꽃송이가 풍성하면서도 단아하고 우아하면서도
기품이 있어 보인다.
옛스런 담장과도 잘 어울리는 수국..
◆4월 29일.. 냉천초 담장
북카페가 있는 골목..
냉천초 뒷골목길을 내가 좋아한다.
가끔 여유롭거나 도서관을 다녀올 적이면
이 길을 지난다.
학교담장에 연두빛으로 탐스런 수국이
제 빛깔로 피기 직전이다.
◆ 5월 7일.. 호수공원 전통정원
제이쌤이랑 인아씨랑
김밥 사서 호수공원 소풍 간 날..
전통정원의 기와담장을 둘러 하얀 수국이
풍성하게 피어나고 있었다.
5월 8일.. 냉천초 담장
계절의 여왕 5월..
바야흐르..수국이 제 빛깔로 한창 화사할 시점..
◆ 5월 13일.. 정발고 가는 골목길
쏭이네 학교에서 학부모연수가 있다길래
꽃단장하고 마음 바삐 가던 길에..
골목길 어느 집 담장에 핀 수국..
바쁜 걸음 잠시 멈추고 꽃을 담는다.
◆ 5월 20일..다시 냉천초 담장
5월초에 피어 5월말 무렵에 지는 수국..
그렇게 우리동네 수국은 5월에 피어나 5월에 스러져 간다.
제 몫의 삶을 다 살아내고 꽃은 또.. 뚝..뚝..
스러져 간다.
♬~~참 오랜만에 듣는다. 사랑의 이야기..
수국의 꽃말은 <진심, 처녀의 꿈>
그래서 결혼식 부케로 마니 사용된다고 한다.
부케..
내 결혼식 부케의 꽃은 뭐였더라??
백합??이였던 거 같은데..
백합의 꽃말은 <순수한 사랑, 순결 >
나는 내 인생길에서 만난 첫남자와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지금까지 살고 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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