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감으로 겹벚꽃나무??
검색을 했더니 내 예감이 맞았다.
서당개 3년에 풍월 ..훗~~
이젠 꽃이름도 조금씩 알아간다.
벚꽃잎들 분분히 낙화한지도 한참이 지나고..
4월의 향기로 피어나던 라일락도 후르르~~져버리고..
한창 햇살에 화려한 색감을 뽐내던 연산홍도..
봄비에 화르르~~지고 있는 날들에..
도서관 가는 싱그러운 연초록 가로수 길가에
연본홍 탐스러운 겹벚꽃나무 한 그루..
♥
♬~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박강수
아서 아서 꽃이 떨어지면 슬퍼져 그냥 이 길을 지나가
심한 바람 나는 두려워 떨고 있어 이렇게 부탁할게
아서 아서 꽃이 떨어지면 외로워 그냥 이 길을 지나가
빗줄기는 너무 차가워 서러우니 그렇게 지나가줘
검은 비구름 어둠에 밀리면 나는 달빛을 사랑하지
이런 나의 마음을 헤아려주오.
맑은 하늘과 밝은 태양아래 나를 숨쉬게 하여주오
시간이 가기 전에 꽃은 지고 시간은 저만큼 가네
작은 꽃씨를 남기고 길을 따라 시간을 맞이하고 싶어
바람을 기다리네 바람을 기다리네
일반의 벚꽃나무는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지만..
겹벚꽃나무는 연두빛 잎새가 먼저 나고 후에 꽃이 핀다 합니다.
그래서 벚꽃들 다 진 후에..연이어 꽃을 피우나 봅니다.
연록빛 무성한 가로수 길가에 화사한 연분홍 꽃이파리들의 낙화는..
꽃들에게 무감한 누구라도 눈길을 줄 듯 합니다.
때마침 봄바람에 하늘하늘~~연분홍 꽃잎들의 낙화가 한창입니다.
아름답고도 처연합니다.
꽃나무들 그렇게 꽃색을 버리고 연록빛으로 갈아 입는 동안에..
키 작은 풀꽃들이 부지런히 꽃을 피웁니다.
노랑 하얀 씀바귀가 한창이고..
보라빛 벌깨덩굴이랑 꽃마리..
봄맞이도 아직은 하얗게 피어있구요.
꽃이 있어 아름다운 세상이건만..
오늘도 나는 꽃들의 분분한 낙화를 바라보며..
가여운 어린 넋들을 생각합니다.
생각하면 가슴 미어지지만..
그 어리고 가여운 영혼들을 생각합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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