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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아파서 자꾸 겁이 나서
그댈 보내기가 힘이 들어
목련꽃이 졌습니다.
초록풀잎 위에 서러이 누운 목련꽃잎이 갈빛으로 시들어갔습니다.
그 틈새를 비집고 보라빛 제비꽃이 피었습니다.
제비꽃이야 여기저기 눈길 닿는 곳마다 지천인 요즘입니다만..
이렇게 목련꽃 그늘 아래 외따로 피어나니 귀하고 더욱 어여뻤습니다.
드문 드문 노란 꽃다지도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조오기 돌나물도 보이는군요.
목련꽃이 졌습니다.
아주 짧게 피었다 져버리지만 나에게..가장 환하고 화사한 꽃으로 각인되어가는 꽃입니다.
하얀 목련꽃의 꽃말은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 하더군요.
세상에 죽도록 사랑하고도 이루지 못한 사랑이
어디 한 둘이겠습니까..
그러니..너무 설워 마세요.
세월 흘러..그래도 아름다웠노라..
어느 싯귀의 구절처럼..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노라..>
그리 위안하시길 바랍니다.
모쪼록 강건하시길 바랍니다.
- 벗 님 -
맞아요.
이루지 못한 사랑은 바다가의 모래알만큼 많을겁니다.
그래도 사랑이 있어...
살아갑니다.
삶을 세상을.
이루지 못한 사랑은 바다가의 모래알만큼 많을겁니다.
그래도 사랑이 있어...
살아갑니다.
삶을 세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