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베네 유니폼 입고..
우나가 까페베네에서 주말알바를 한 지도 7개월이나 되었단다.
집에서 가기엔 교통이 불편해 주말아침마다 내남자가 데려다 주곤 한다.
힘들긴 하지만 사장님이랑 직원들이 다 좋고 마음이 편해서 계속 할거란다.
"엄마, 사장님이 나더러 어디 가서 까페베네에서 일한다고 말하지 말래.."
"왜애?"
"나처럼 일 못하는 애 처음 봤대..ㅋㅋ~~"
안봐도 비디오다.
또래 애들에 비해 손끝이 야무진 쏭이에 비해..
뭘 하든 엉성하고 대충 하는 것 같은 우나..
내가 고용주라도 우리 우나같은 애는 별루 달갑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개월이나 데리고 있어 준 사장님이 고맙다.ㅎ~
♥
"엄마, 아빠 선물이야."
주말 알바를 마치고 귀가한 우나가 선물이라며 패키지봉투를 내민다.
"선물? 특별한 날도 아닌데 무슨 선물이야?"
"나 오늘 알바 월급 탔잖아?"
"야..월급 고거 얼마나 된다고.."
아빠 머플러
엄마 카드지갑
우나카드지갑
생전 머플러같은 거 걸리적거린다고 안하던 내남자..
올 겨울 들어 자꾸 머플러타령을 하기에..
우나에게 지나가는 말로..
"시내 다니다 남자 머플러 괜찮은 거 있으면 하나 사 와."
"니 아빠가 웬일로 머플러를 하고 싶으신가 봐."
그 말을 새겨 듣고 있다가 월급날..
백화점 가서 아빠 머플러를 사왔단다.
그리고 마침 카드지갑이 필요해서 지 꺼 사는데
엄마생각이 나서 엄마꺼도 같이 샀다고..
카드지갑 2개를 사 와서
둘 중에 엄마 맘에 드는 거 아무거나 고르란다.
보니..머플러도 명함지갑도 15% DC를 받았다지만..
가격이 10만원대를 넘긴 것들이다.
비록 주말이지만 한 달 내내 알바한 돈보다 더 많이 지출한 듯 하다.
돈 좀 아껴 쓰라고 잔소리하고 싶지만..
그래도 딸의 선물을 받고보니 흐뭇한 마음이 더 앞선다.
그러고 보니 딸들에게서 받은 선물이 참 많다.
딸 키운 보람..이런 거구나..흐뭇한 마음도 들지만..
나에게 과분한 행복인가 싶은 생각도 든다.
그냥 건강하게 지들 행복하게 살아주면..
그 이상 바랄 게 없는 게 부모 맘이기에..
- 벗 님 -
애들 교육은 부모가 모델입니다.
우나도 부모닮아 ...
자력으로 비싼 선물까지... 참 대견스럽네요.
바로 이런게 자식키운 보람이며 행복이 아닌가 생각되네여.
고운 시간 되세여~~
딸 키우는 재미가 이런 게 아닌가 싶어요.
이젠 컸다고 엄마 아빠도 챙겨주고..
가끔은 아직 철이 덜 들었다 싶다가도..
이리 흐뭇하게도 해주고..그러네요.^^*
현찰을 과하게 내놓드라구여~~
원래 작은 앤 스캐일이 좀 크거든요.
이런 것이 자식키운 보람이구나 생각하며 쓴웃음을 지었었지요. ㅎ
이제 받을 일만 남았으니~~~ ㅋ
안봐도 비디오^^
아마 손님들이 이뻐서 용서해줄듯~ㅎㅎㅎ
좋으시겠어요..^^
'♥사랑 > 우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솜사탕에 관한 우나의 기억 (0) | 2014.05.09 |
---|---|
라임 핫요가 (0) | 2014.03.20 |
내가 젤 좋아하는 우나 사진 중 하나 (0) | 2014.01.09 |
제1회 고양 유스페스티발 (0) | 2014.01.09 |
메리 그리 숨엇수? (메리 크리스마스) (0) | 2013.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