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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우나 이야기

우나의 선물

by 벗 님 2014. 2. 17.

 

 

 

 

 

 

까페베네 유니폼 입고..

 

 

 

우나가 까페베네에서 주말알바를 한 지도 7개월이나 되었단다.

집에서 가기엔 교통이 불편해 주말아침마다 내남자가 데려다 주곤 한다.

힘들긴 하지만 사장님이랑 직원들이 다 좋고 마음이 편해서 계속 할거란다.

 

"엄마, 사장님이 나더러 어디 가서 까페베네에서 일한다고 말하지 말래.."

"왜애?"

"나처럼 일 못하는 애 처음 봤대..ㅋㅋ~~"

 

안봐도 비디오다.

또래 애들에 비해 손끝이 야무진 쏭이에 비해..

뭘 하든 엉성하고 대충 하는 것 같은 우나..

내가 고용주라도 우리 우나같은 애는 별루 달갑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개월이나 데리고 있어 준 사장님이 고맙다.ㅎ~

 

 

 

 

 

 

 

 

 

 

 

 

 

 

 

 

 

 

 

 

"엄마, 아빠 선물이야."

주말 알바를 마치고 귀가한 우나가 선물이라며 패키지봉투를 내민다.

 

"선물? 특별한 날도 아닌데 무슨 선물이야?"

"나 오늘 알바 월급 탔잖아?"

"야..월급 고거 얼마나 된다고.."

 

 

 

 

 

 

 

 

 

 

 

 

 

 

 

 

아빠 머플러

 

 

 

 

 

 

 

 

 

 

 

 

 

 

엄마 카드지갑

 

 

 

 

 

 

 

 

 

 

 

 

 

 

 

 

 우나카드지갑

 

 

 

 

생전 머플러같은 거 걸리적거린다고 안하던 내남자..

올 겨울 들어 자꾸 머플러타령을 하기에..

우나에게 지나가는 말로..

"시내 다니다 남자 머플러 괜찮은 거 있으면 하나 사 와."

"니 아빠가 웬일로 머플러를 하고 싶으신가 봐."

 

그 말을 새겨 듣고 있다가 월급날..

백화점 가서 아빠 머플러를 사왔단다.

그리고 마침 카드지갑이 필요해서 지 꺼 사는데

엄마생각이 나서 엄마꺼도 같이 샀다고..

 

카드지갑 2개를 사 와서

둘 중에 엄마 맘에 드는 거 아무거나 고르란다.

 

 

 

 

 

 

 

 

 

 

 

 

 

 

 

 

 

 

 

보니..머플러도 명함지갑도 15% DC를 받았다지만..

가격이 10만원대를 넘긴 것들이다.

비록 주말이지만 한 달 내내 알바한 돈보다 더 많이 지출한 듯 하다.

돈 좀 아껴 쓰라고 잔소리하고 싶지만..

그래도 딸의 선물을 받고보니 흐뭇한 마음이 더 앞선다.

 

 

그러고 보니 딸들에게서 받은 선물이 참 많다.

딸 키운 보람..이런 거구나..흐뭇한 마음도 들지만..

나에게 과분한 행복인가 싶은 생각도 든다.

 

 

그냥 건강하게 지들 행복하게 살아주면..

그 이상 바랄 게 없는 게 부모 맘이기에..

 

 

 

 

 

 

 

 

 

 

 

- 벗 님 -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부럽지 않네여~
애들 교육은 부모가 모델입니다.
우나도 부모닮아 ...
자력으로 비싼 선물까지... 참 대견스럽네요.
바로 이런게 자식키운 보람이며 행복이 아닌가 생각되네여.
고운 시간 되세여~~

딸 키우는 재미가 이런 게 아닌가 싶어요.

이젠 컸다고 엄마 아빠도 챙겨주고..

가끔은 아직 철이 덜 들었다 싶다가도..

이리 흐뭇하게도 해주고..그러네요.^^*


몇일전 생일선물로 큰 애, 작은 애가 맘에 드는 옷이나 하나 사입으라면서
현찰을 과하게 내놓드라구여~~
원래 작은 앤 스캐일이 좀 크거든요.
이런 것이 자식키운 보람이구나 생각하며 쓴웃음을 지었었지요. ㅎ
이제 받을 일만 남았으니~~~ ㅋ

후훗~~

참 흐뭇하셨겠어요.

아무래도 딸들이 살갑고..

엄마아빠..잘 챙겨주는 것 같아요.

저도 점점 애들에게 받는 게 많아지는 나이가 되어가네요.ㅠㅠ'
뿌듯하겠다~
안봐도 비디오^^
아마 손님들이 이뻐서 용서해줄듯~ㅎㅎㅎ

후훗~

말 마라..

손님이 딸기쥬스를 주문했는데..

그거 재료 찾기가 귀찮더래.

그래서 요즘은 딸기계절이 아니라..아직 안판다고..

그러니까 손님이 요즘 딸기철인데요?

그러더래..


그래서..아?? 예에~~죄송합니다~~

ㅋㅋ~~

여튼 내 딸이지만 못말린다니깐..

ㅎㅎ
좋으시겠어요..^^
후훗~~

마이 좋았답니다~~

팔불출같이 센타 가서 자랑질도 했구요.^^

♬~~ Ein Kleines Gluck /Monika Mart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