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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

엄마하고 나하고2-울산 남산

by 벗 님 2013. 11. 8.

 

 

 

 

 

솔마루 하늘길을 지나 남산길로 접어드니..

길가 풀섶에 저 고운 빛깔의 꽃 한송이가 눈에 띈다.

 

빛깔이 은은하니 고왔는데..처음 만나는 꽃이다.

이름은 무얼까?

 

 

 

 

 

 

 

 

 

 

소나무 둥치에서 청설모 두 마리가 노닐고 있다.

한 녀석은 우리의 기척에 나무 위로 줄행랑을 치는데..

저 간 큰 놈은 카메라를 들이대는 나를

외려 빤히 쳐다보고 있다.

 

 

 

 

 

 

 

 

 

 

 

 

 

 

산정에 자리한 공원묘지..

 

이렇게 드넓을 줄이야..

끝없이 펼쳐진 묘지들의 행렬..

 

너도 나도..

결국 저렇게 흙으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을..

 

 

 

 

 

 

 

 

 

 

 

 

 

 

호기심 많으신 울엄마..

산길을 가다가 자꾸 숲으로 들어가신다.

 

저 숲에는 무어가 있을까..

가는 내내..공원묘지가 이어지고 있었다.

 

 

 

 

 

 

 

 

 

 

 

 

 

 

솔마루길엔 소나무가 많은 반면..

남산길엔..

풀꽃이며 들꽃이며 벚나무며 아까시나무가 많아..

아기자기 산길이 재미났다.

 

엄마는 아까시나무 아래에는 영지나 운지버섯이 자란다며..

오래된 아까시나무를 유심히 살피시며 걸으신다.

 

 

 

 

 

 

 

 

 

돌탑..

 

 

엄마는 아무 말씀 없이

 

정갈한 돌멩이 하나를 골라..

 

돌탑 위에 가만히 얹어놓으신다.

 

아마 아빠생각을 하셨을 것이다.

 

 

 

 

 

 

 

 

 

 

 

 

 

 

 

 

 

 

 

산길에 국화꽃밭을 조성해 놓았다.

짙고도 그윽한 국향이 코끝에 와닿는다.

한 무리의 여인네들이 감탄을 하며 지나간다.

 

나는 그래도 이런 꽃밭의 화사한 꽃들보다

길가며 풀섶에 수줍은 듯이 피어있는 들꽃에게 더 감탄을 한다.

들꽃을 담느라 한참을 지체하다 보니..

엄마는 저기 운동기구에서 나를 기다리며

또 한참을 운동을 하셨단다.

 

 

 

 

♬~범능스님 /어머니의 손


         이 노래는 왜 이렇게 가슴을 찌르르..하게 하는지..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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