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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

엄마하고 나하고1-솔마루길

by 벗 님 2013. 11. 7.

 

 

 

 

 

2주만에 다시 가는 친정행..

산에 가는 것이 젤로 행복하시다는 울엄마..

신선산 차기 신선후보로 거론되실만큼 산에 도통하신 울엄마..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산을 젤로 잘 타시는 울엄마..

 

지난번 아빠 유품 정리하다가 가운데 발가락에 살짝 금이 갔는데..

여직 통증이 남아 아프시단다.

 

해서..집에서 가까운 남산엘 오르기로 한다.

어릴적 체조부 친구들과 젊은 날에 작고하신 석화 쌤과의 추억이 어린  곳..

남산..

그 산을..추억을 더듬어 오르기로 한다. 엄마랑..

 

 

 

 

 

 

 

 

 

 

 

 

 

 

 

 

 

대공원 안에 이런 한적한 오솔길이 있는 줄 몰랐다.

대공원을 빙 둘러싼 솔마루길로 접어드니..

아침햇살이 가을잎새를 헤집으며..

나무숲 사이로 분사하듯 쏟아진다.

 

숲과 오솔길과 아침햇살..그리고 울엄마..

내가 사랑하는 것들만으로 어우러진 참 싱그러운 아침..

 

 

 

 

 

 

 

 

 

 

 

 

 

 

 

 

비교적 평이하고 완만한 산책길이지만..

코스가 꽤나 길어 시간은 많이 걸린다.

 

작년 봄..연분홍 벚꽃이 화사하던 날에..

엄마 아빠 모시고 아이들이랑 솔마루길 걷기대회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그때 하도 멀어 이건 걷기대회가 아니라 극기대회라고..

우리는 우스개소리처럼 ..그랬었다.

 

 

 

 

 

 

 

 

 

 

 

 

 

 

솔마루길 정상에서 간단히 꾸려간 도시락을 먹는다.

 

엄마랑 지난 옛이야기 나누며..

 

도란도란 먹는 산에서의 점심 또한 꿀맛..

 

 

 

 

 

 

 

 

 

 

 

 

 

 

솔마루 하늘길..

 

저 아래 아득한 도로를 얼마나 수없이 지나 다녔을까..

 

친정 오가는 길엔 항시 지나다니는 저 길을..

 

이렇게 위에서 바라보긴 처음이다.

 

 

 

 

 

 

 

 

 

♬~ 구절초꽃- 범능스님

 

 

 

 

 

 

 

 

 

솔마루길이란 이름처럼..

울긋불긋 낙엽송은 거의 뵈지않고 푸릇푸릇 소나무길이 이어진다.

 

군데군데 소나무무덤이 보인다.

어느 해부터인가 솔잎파리해충인가??

그 병충해를 입은 소나무들이 한 두 그루씩 고사를 하고..

해마다 그 피해가 늘어간다며..엄마는 걱정을 하신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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