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협곡열차는 놓치고..어디로 갈까?
근처의 안동이나 영주의 웬만한 곳은 예전에 이미 둘러 본 터라..
"우리 그냥 하루 시골 갔다가 하루 울산 다녀가요. "
"그럴까?"
어디로 갈까..헤매이던 내남자가 냉큼 반긴다.
가는 길에 봉정사 안내판이 보여 봉정사에 들리기로 한다.
♥
덜 깬 잠으로 새벽을 달려온 터라..
아이들은 차 안에서 비몽사몽..
겨우 깨워서 봉정사 경내를 둘러보기로 한다.
운전하느라 지친 내남잔..
그동안 차에서 눈 좀 붙이고..
◆ 대웅전
이끼 낀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고히 묻어나는
아름다운 사찰..봉정사..
우리 때는 국사가 필수과목이였지만 요즘은 선택과목이라
아이들의 역사에 대한 인식이나 이해력이 많이 부족한 듯 하여
안타깝다.
달맞이꽃
장사익 / 6집 꽃구경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됐나
달 밝은 밤이오면 홀로피어
쓸쓸히 쓸쓸히 미소를 띠는
그 이름 달맞이꽃 아-아-아
서산에 달님도 기울어
새파란 달빛아래 고개숙인
네 모습 애처롭구나~
◆ 극락전
삼층석탑
봉정사 극락전
(우리나라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건물)
새로 수리를 했나 보다.
고풍스런 멋이 고스란히 느껴지지 않아 아쉬웠다.
덜 깬 잠과 후덥지근한 무더위에 지친 기색이 역력한 딸들..
그래도 남으리라.
저 무료해보이는 순간들도..
세월 흘러 어느날엔가는 문득 떠오르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그래도 남으리라..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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