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13일)..
쏭이 댄스대회 마치고 부랴부랴 밀양으로 향한다.
친정식구들이 언제나처럼 밀양 홍주네에 다들 모였다고 한다.
초복인데다 엄마 생신도 축하드릴 겸 다들 모이는 날..
다행히 도로사정이 순탄해 저녁식사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언제나 정겹고 아름다운 곳..
♥
"할머니 저희 왔어요."
반갑게 달려가는 쏭이..
" 몽이야, 잘 있었어?"
풍산개 몽이에게 인사하는 우나..
낮 동안에 마당의 자두나무에서 자두를 땄단다.
거실 바닥에 잔뜩 쌓여있는 빨간 자두..
요건 내가 좋아하는 피자두인데..
가지치기를 안한 탓에 양은 엄청 많고 알이 자잘하다.
뒷뜰에선 텃밭에서 캐낸 쇠비름을 씻고 있는
막내 영아랑 울엄마..내남자..
뒤뜰 테라스에선 모락모락 닭백숙을 삶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그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군불을 때는 세째 제부..
갓 쪄낸 옥수수랑 완두콩 내음이 구수하다.
♬~~ Ein Kleines Gluck
/
Monika Martin
"얘들아, 어서 와서 옥수수 먹어."
옥수수 먹으란 소리에 하나둘 모여드는 아이들..
텃밭에서 갓 따낸 옥수수는 알은 덜 영글었지만..
야들야들하고 달큰하니 그렇게 맛날 수가 없다.
탐스럽게도 먹어대는 아이들..
내 눈엔 가장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풍경..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
그 사이 푸욱 삶겨진 백숙..
무척 야위신 울아빠..
집에서 기르던 토종닭을 내다 팔고 대신..
마트에서 손질된 닭을 사왔다는 네째 제부..
닭모가지를 비틀어 손질할 수가 없어..
그랬단다.
후훗~ 웃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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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거미가 내려앉고..
먼산으로부터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한다.
커피 한 잔을 들고 앞마당에 앉아
앞산을 바라볼 때가 가장 평화롭다.
이렇게 사랑하는 친정식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가장 아름답다.
- 벗 님 -
아주 부러버 죽겠다.
위쪽에 비많이 온다고 하던데 피해없지?
암튼 잘보내삼.
아름다운 사람들
사랑과 정이 감도는
참으로 소중한 인연들
많이 보아왔던 벗님네 부모님 생신파티
언제 보아도 부럽고 아름답습니다
부모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
언제나 오늘처럼 계속 행복하시기를~
오늘은 제부의 말이 압권이네요!!
토종닭을 내다팔고 마트에 있는 닭을 사왔다는~
닭모가지를 비틀 자신이 없어서, 한참을 웃고갑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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