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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사랑한다는 거

비와 바람

by 벗 님 2013. 7. 9.

 

 

 

 

 

 

어젠..

 

비와 바람이 후련히도 내렸습니다.

그렇잖아요. 살다..

자주자주 아득해지는 건..

나만의 일은 아닐 거라고..

 

비 오는 아침을 걷는 길가에..

능소화는 제 온몸을 떨구고 있었습니다.

다시 능소화의 계절이 왔고..

어느 사이 능소화가 지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칠월..

나는 아직도 장미 만발하던 눈부신 오월인 것만 같습니다.

지치고 시들어 말라버린 넝쿨장미에 소생처럼..

빠알간 꽃송이가 다시 맺혀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 꽃송이 위로 맑고 굵은 빗방울이

눈물처럼 방울방울 맺히고 있었습니다.

 

 

 

 

 

 

 

 

 

 

 

 

 

 

 

 

 

 

 

 

 

 

 

 

 

 

 

이 아침..

 

창문을 넘나는 바람과 공기가 시원합니다.

이 비가 좀 더 오래..

좀 더 후련히 내려줬음 하는 마음입니다.

 

아~

물기묻은 초록 바람이 너무나 시원히 불어오는군요.

 

 

느끼시나요?

불어오나요?

계신 그곳에도 이 비와 바람 불어오나요?

빨간 장미 시들어졌다가 다시 피어나고 있나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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