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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스무살 이야기

피할 수 없는 너..헤어짐

by 벗 님 2013. 6. 23.

 

 

 

 

1012

 

♬~~

 

아 어쩌란 말이냐 흩어진 이 마음을..

 

 

 

 

 

 

1986년 11월 21일. 금. 맑음

 

 

 

 

      매일 매일..하루종일 ..잠시잠깐 ..보이지 않을땐

      그립다.

      그러나 쬐금 아파하고 싶다.

      진정 이것이 사랑이였음을 느끼고 싶다.

     

      난 아직 모른다. 헤어짐..

      한발자욱씩 우리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이 훼방꾼..

      나는 너를 기꺼이 맞이한다.

      내 눈동자에 아픔이 고여 너의 정체를 똑바로 바라볼 용기는 없지만 ..

      넌 머뭇거림조차 없이 내게로 밀려오고 있구나..

      무정하다.

 

 

 

 

 

 

 

      가슴앓이..

      사랑하는 자만이 앓는 유일무이한 이 예리한 아픔..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날카로운 송곳으로 찌르기만 하면

      금새 멍든 아픔이 쏟아내릴 것만 같은 ..그건 내 마음..

     

      믿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헤어지게 될 것이라는 게..

      정말 믿기지 않는다.

      어차피 와야 할 순간이라면

      그것이 행여 영원이 될지라도 받아들여야 하겠지..

      아니야..아닐꺼야..

 

 

 

 

 

 

 

 

      만남..헤어짐..그리움..잊음..

 

      헤어짐..

      우리 이쯤에 와 있는 걸까..

      왜 이리 어리섞은 내 마음일까..

      어떠한 아픔 시련이 밀려온다 해도

      그것이 견딜 수 없을만치 크낙한 고통일지라도

 

      사랑..

      오직 그거 하나로 모든 고뇌를 감싸보리라..

 

      사랑은..

      진실로 아름다운 사랑은..

      이러한 고통과 시련..아픔 속에서

      보다  순수하게 정화뒬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러기에 오히려 반겨 맞이해야 할 이별이 아닐까..

     

      사랑을 이루기 위한..

      성숙시키기 위한..

 

      피할 수 없는 너..

     

      헤어짐..

 

 

 

 

 

   - 스무살 일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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